셀코리아 지속, 보름새 외국인 주식매도 2조3600억원
  • ▲ ⓒ연합뉴스
    ▲ ⓒ연합뉴스


    외국인들이 보름동안 주식을 매도한 물량이 2조3600억원에 달했다. 이로 인해 주식시장은 지난 한 주간 상승세를 타지 못하고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최근 보름 동안 약 2조3600억원 어치의 주식을 팔았다.

    외국인이 대거 주식을 팔자 코스피 지수도 한 주동안 제자리걸음을 하는 모습이다.

    코스피는 지난달 13일부터 24일까지 8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거침없이 질주했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 투자자는 줄곧 ‘바이 코리아’에 나서며 주가 상승을 견인했지만 최근에는 ‘셀 코리아’로 태도를 바꾼 것이다.

    특히 주가가 고공행진을 벌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IT주를 대거 팔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외국인 매물이 쏟아지는데도 코스피가 2400선 인근에서 버틴 것은 기관의 매수 덕분이다.

    기관은 외국인의 순매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4일까지 중 이달 2일 하루 외에는 모두 순매수했다. 10거래일 동안 외국인과 정확히 정반대 모습을 나타냈다.

    이 때문에 코스피가 2일에는 다시 2430선까지 접근할 수 있었다.

    하지만 정부가 대출, 세금, 청약 등을 아우르는 고강도 부동산 대책과 법인세 세율 인상 등을 포함한 세법 개정안을 발표한 뒤 시장은 출렁거렸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정부 규제로 인해 주식시장이 조정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 조정 기간이 10월 중순까지 이어질 수 있고 2250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도 "증시의 최대 호재였던 주요 기업의 2분기 실적 발표가 거의 마무리돼 차익 시현 매물이 계속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코스피가 등락을 거듭할 것"이라며 "오히려 긴 호흡으로 조정장 속에서 매수 기회를 찾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