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거맥주 대신 개성 강한 에일맥주로 수요 이동… 소규모 브루어리 상품 지속 확대할 것
  • ▲ CU 지역맥주 3종. ⓒCU
    ▲ CU 지역맥주 3종. ⓒCU


    CU가 국내 대표 수제맥주 브루어리인 세븐브로이와 손잡고 세번째 ‘전라맥주’를 업계 단독으로 선보인다고 밝혔다.

    전라맥주는 맥주통 위쪽에서 효모를 발효시키는 전통 방식의 에일맥주로 특유의 진하고 깊이 있는 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라거맥주처럼 깔끔한 끝맛을 낸 것이 특징이다. 여름과 잘 어울리는 자몽, 라임 등 시트러스향을 첨가해 시원하고 상쾌한 맛을 더했다. 가격은 3600원.

    지역명을 내세운 전라맥주만의 개성을 보여주기 위해 병 패키지에 ‘가슴이 뛰어분다 어째쓰까잉’ 같은 친근한 전라도 사투리를 적용했다.

    ‘전라맥주’는 10일부터 수도권과 전라도 지역에서 먼저 선보이게 되며 이후 전국으로 확대 운영될 계획이다.

    기존 국내 맥주는 대부분 대량 제조가 가능한 라거맥주였으나, 지난 2013년부터 맥주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개인 취향에 따라 맛에 대한 선택의 폭이 넓은 에일맥주가 큰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CU는 지난 4월 업계 최초로 수제맥주를 선보인 이후 약 넉달 동안 수제맥주 상품 수를 약 10종으로 확대했으며 이에 따라 지난달 수제맥주 매출도 전월 대비 65.4% 신장했다.

    이같이 최근 수제맥주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펍(Pub)이나 맥주 공방에서 맛볼 수 있었던 수제맥주들이 가까운 편의점을 통해 지속적으로 출시되며 고객들이 쉽게 접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지난 청와대 기업인 간담회에서 세븐브로이의 강서맥주, 달서맥주가 만찬주로 선정되면서 수제맥주에 대한 고객 인지도도 대폭 상승했다.

    이용구 BGF리테일 음용식품팀 MD(상품 기획자)는 “최근 소규모 맥주 판매 장소에 대한 규제 완화 정책이 발표되면서 앞으로 편의점에서 더욱 다양한 수제맥주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다양한 수제맥주를 고객들에게 소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