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코리아, 판매 중단 완료… 11번가 "오늘 안에 판매 중단할 것"쿠팡 "판매자들과 논의 중" 판매 중단 시기 미정
  • ▲ 계란 사진. ⓒ뉴데일리DB
    ▲ 계란 사진. ⓒ뉴데일리DB


    살충제 계란 파문이 유통됐다는 논란이 확산되면서 대형마트, 편의점, 소셜커머스 등에서 즉각적인 판매 중단을 결정했다. 그러나 오픈마켓에서는 여전히 계란이 판매되고 있어 늦장대응을 부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6일 현재, 오픈마켓에서 계란을 검색해본 결과, 구매가 가능했다. 같은 온라인 기반인 소셜커머스에서 사건 발생 이후 즉각 판매 중단을 결정했다는 점과 비교하면 대조적이다. 

    오픈마켓은 판매자와 고객을 연결해주는 플랫폼으로 반응이 느릴 수 있지만, 사회적인 파장을 불고 온 상품도 지속적으로 판매하는 건 관련 기업들이 사태의 심각성에 대해 안일하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공통된 반응이다.

    실제로 지난해 가습기 살균제 사건으로 옥시 제품에 대한 퇴출 문제가 불거졌을 때도 가장 마지막까지 구매가 가능했던 곳도 오픈마켓이다. 쿠팡의 경우 현재도 옥시 제품 구매가 가능하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오픈마켓도 사회적으로 파장이 심각한 제품은 즉각적인 판매 중단이 가능하다"라며 "이들이 계란을 판매하고 있는 것은 그만큼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 ▲ 쿠팡에서 판매되는 계란 모습. ⓒ쿠팡
    ▲ 쿠팡에서 판매되는 계란 모습. ⓒ쿠팡


    G마켓, 옥션, 11번가, 쿠팡 등의 계란 판매 중단 시기도 엇갈리고 있다.

    G마켓과 옥션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 측은 계란과 관련해 긴급 판매 중단 조치를 내렸고, 오전 중 상품이 노출돼도 고객이 결제할 수 없도록 작업을 완료했다.

    11번가 역시 계란 관련 카테고리 자체를 막고 일부 노출되는 상품도 판매자와 협의를 거쳐 오늘 안에 전 상품 판매 중단에 들어갈 예정이다.

    반면 쿠팡은 직매입 관련 상품의 경우 사건 발생 이후 즉각 판매 중단에 들어갔지만, 오픈마켓에서 팔리는 상품들의 경우 현재 판매자들과 논의 중이라는 원론적인 입장만 되풀이하고 정확한 판매 중단 시기는 밝히지 않았다.

    쿠팡 관계자는 "아이템마켓 상품의 경우 임의로 판매를 중단할 수 없다"며 "현재 판매자들과 논의 중에 있다. 구체적인 판매 중단 시기는 미정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