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주민·재산세 조회부터 간편 납부까지 한번에 OK편리함이 강점…지방세 납부 시즌 이후 이용 고객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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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경기도청이 금융·IT·통신기업과 협업해 시행 중인 스마트고지서 가입자가 지난 16일 기준 8만2461명으로 집계됐다.
현재 경기도 스마트고지서 서비스는 지난해 사업자로 선정된 농협은행과 네이버-신한은행, SKT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스마트고지서의 주 무기는 '간편함'이다.
각 사가 출시한 어플리케이션 다운로드 후 자동차세, 주민세, 재산세 등 각종 공과금 내역을 스마트폰으로 바로 납부할 수 있다.
현재 가입자 현황을 살펴보면 지방세 납부 시즌이 도래한 6월부터 고객이 크게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출시 초반이었던 5월까지만해도 3만 명이 채 되지 않았으나 자동차세 납부가 시작된 6월부터는 4만2115명이 가입했다.
이후 7월 재산세, 8월 주민세 납부로 인해 가입률이 껑충 뛰기 시작했다. 지난 7월 한 달 동안 가입 고객이 3만명에 달했고 8월 중순까지 1만명이 넘게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 사업자별로 비교해보면 대표 사업자로 선정된 농협은행이 프리미엄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총 8만2461명의 전체 가입자 중 5만4619명에 달하는 가입자를 확보하며 스마트고지서 사업을 이끄는 모양새다.
농협은행 스마트고지서로 납부된 지방세 금액은 총 7억3000만원으로 전체(12억5000만원) 금액에서 58.6%를 차지하고 있다.
스마트고지서를 이용해 납부 계좌를 등록하면 우편으로 종이 고지서를 납부받아 직접 은행을 찾거나, 휴대폰 계좌이체하는 방식보다 훨씬 편리해 스스로 서비스를 찾는 고객이 많은 것으로 전해진다.
스마트고지서 인기가 날로 높아지자 농협은행도 크게 기뻐하는 분위기다.
간편납부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농협은행이나 농,축협 입출금 계좌 등록만 가능하다보니 신규 고객 가입 효과를 누릴 수 있어서다.
타 청구서 서비스와 결합해 페이퍼리스 절감 효과는 물론 편리성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현재 농협은행은 농협카드 청구서를 종이로 받는 고객들에게 3000포인트를 제공하는 조건으로 스마트고지서 신청을 유도하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이후 기존 은행들이 신규 가입자 유치는 물론 주거래 고객 붙잡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차별성을 내세워야 한다"며 "결국 고객이 편리성을 위해 스스로 가입을 유도할 수 있는 킬러 콘텐츠로 장기 경쟁력을 확보해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