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동시에 금호타이어 인수를 강력하게 희망해온 금호아시아나 박삼구 회장의 우선매수청구권 역시 회복하게 됐다. ⓒ 뉴데일리
    ▲ 동시에 금호타이어 인수를 강력하게 희망해온 금호아시아나 박삼구 회장의 우선매수청구권 역시 회복하게 됐다. ⓒ 뉴데일리


산업은행 등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5일 중국 더블스타와 주식매매계약 해제를 선언했다. 이로써 지난 1년 여 간 진행해온 금호타이어 매각 작업은 다시 백지 상태로 돌아갔다. 동시에 금호타이어 인수를 강력하게 희망해온 금호아시아나 박삼구 회장의 우선매수청구권 역시 회복하게 됐다. 

채권단이 밝힌 더블스타와의 계약 해지 사유는 지나친 가격 인하 요구다. 채권단에 따르면 더블스타는 지난 7월부터 실적악화를 이유로 가격 조정을 요구해왔다. 8월초 당초 매매대금인 9550억원에서 1550억원이 감액된 8000억원을 매매가격으로 제시했다. 

이에 채권단은 더블스타의 가격인하 요구 수용을 검토하면서 ①5년간 구조조정 금지 및 고용보장 ②노조와 협의체 구성 ③국내사업 유지 및 신규투자 등 회사의 중장기 발전을 위한 조치사항을 더블스타측에 요구했다.

하지만 더블스타는 3분기 실적이 악화될 경우, 1550억 외에 추가로 800억원을 가격인하 하거나 매매계약을 해지하겠다는 으름장을 놨다.  

채권단은 "더블스타측이 채권단이 수용하기 어려운 요구를 고수함에 따라 협상이 결렬됐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매각 무산에 대비해 현 경영진에 금호타이어의 경영위기를 타개할 수 있는 실효성있는 자구계획 제출을 요구하기로 했다. 

또 자구계획 미제출 또는 주주협의회에서 위 계획이 부결될 경우 현경영진에 대한 즉각적인 해임 절차를 진행하는 안건을 결의하기로 뜻을 모았다. 
 
채권단은 "매각이 무산될 경우 2010년 워크아웃 이후 금호타이어를 경영해 온 박삼구 회장 등 현 경영진의 실효성 있는 자구계획 △유동성 문제 해결 △중국사업 정상화 △국내 신규투자 및 원가경쟁력 제고 방안) 등 대안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