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제시설 가동중단… 에틸렌 등 기초유분 '껑충'원료가 상승 영향 석화제품 강세 당분간 지속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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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州(The State of Texas)에서 발생한 허리케인(hurricane)이 아시아 역내의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치면서 국내 석유화학사 3분기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허리케인 '하비(Harvey)'가 미국 전체 정제설비의 24%의 가동을 중단시키면서 발생한 석유제품 및 석유화학제품 쇼티지(shortage)로 아시아 지역 기초유분 가격이 상승하면서 ABS 가격 역시 3분기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석유화학협회에 따르면 지난 7월 t당 평균 1794달러를 기록했던 ABS는 8월 평균 1847달러를 기록하면서 자체적인 오름세를 이어갔다. 허리케인 하비 발생 후 첫 거래였던 9월1일 거래에서 t당 1991달러를 기록하면서 3분기 최고 가격을 달성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의 정제설비 가동 중단은 중국의 수출 물량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며 "미국에 화학제품을 수출하는 중국이 허리케인의 영향으로 자체 생산량이 줄어든 미국에 수출량을 늘리기 위해 아시아 역내에서 화학제품 구매량을 늘리고 있고 이는 가격 상승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기초유분과 중간제품을 국내에서 수입해 가공한 후 미국에 수출하는 중국이 구매를 늘리면서 이번 달 첫 거래에서 에틸렌(ethylene), 프로필렌(propylene), 부타티엔(butadiene), 벤젠(benzene) 등 기초유분 가격이 모두 지난달 평균에 비해 올랐다.
지난달 t당 1201달러라는 평균 가격을 형성한 에틸렌은 이번 달 첫 거래에서 t당 1281달러를 기록했고 지난달 t당 906달러의 평균적으로 거래된 프로필렌은 t당 932달러에 거래됐다.
지난달 평균 t당 1171달러에서 거래된 부타디엔은 이번 달 첫 거래에서 t당 1411달러까지 올랐고 벤젠 역시 지난달 t당 평균 776달러에서 이번달 첫 거래에서 t당 819달러를 기록했다.
ABS는 에틸렌, 프로필렌, 부타디엔, 벤젠 등 기초유분 모두가 필요한 제품으로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라 가격이 오르고 있다. ABS는 아크릴로니트릴(Acrylonitrile), 부타디엔, 스티렌(Styrene) 등 3가지 물질로 만드는데 아크릴로니트릴은 프로필렌을 원료로, 스티렌은 에틸렌과 벤젠을 원료로 만든다.
국내에서 ABS를 생산하고 있는 업체는 LG화학(88만t/년), 롯데첨단소재(56만t/년), 한국 이네오스 스티롤루션(INEOS Styrolution Korea Ltd., 27만6천t/년), 금호석유화학(25만t/년)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