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 이어 새 허리케인 '어마' 북상, 가동중단 가능성에 상승폭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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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허리케인 피해로 가동이 중단됐던 미국 텍사스주 정제시설 일부가 재가동에 돌입하면서 상승했다.
6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미 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거래일 기준 전일대비 배럴당 1.37달러 상승한 48.6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북해산 브렌트유(Brent)와 중동산 두바이유(Dubai) 역시 배럴당 각각 1.04달러, 0.42달러 오른 53.38달러, 51.02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국제유가는 미국 멕시코만 일부 정제시설 재가동, 주요 산유국 감산 기간 연장 가능성, 달러화 약세 영향으로 상승했다.
열대성 폭풍 Harvey의 영향으로 가동을 중단했던 미국 멕시코만 지역 정제시설들이 최근 가동을 재개함에 따라 원유 수요 감소 우려가 완화됐다.
로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가동을 중단했던 Motiva 정제시설이 5일 원유증류시설, 수첨분리시설(hydrocraker) 등 일부 시설의 가동을 재개했다. Motiva의 정제능력은 하루 60만3천 배럴이며 재가동 규모는 총 54만 배럴이다.
러시아 Alexander Novak 에너지부 장관이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감산 기간을 추가 연장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알려지면서 유가 상승을 견인했다.
산유국들은 지난 5월에 개최된 석유수출국기구(OPEC) 정례회의에서 감산 기간을 지난해 7월부터 내년 3월까지로 정한 바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 인덱스'는 전일대비 0.41% 하락한 92.25를 기록했다.
한편, 현재 북상하고 있는 허리케인 Irma의 영향으로 일부 멕시코만 지역 정제시설들이 임시적으로 가동을 중단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국제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