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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드 보복 여파로 농수산식품의 대 중국 수출길이 꽉꽉 막히고 있다.

    1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까지 우리나라가 중국에 수출한 농수산식품의 금액은 8억5618만달러(약 9653억원), 중량은 61만2893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9억2118만달러, 70만2617톤)보다 금액은 7.1%, 중량은 12.8% 감소한 수치다.

     

    전체 농수산식품의 중국 수출 비중도 지난해 16.6%에서 14.4%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일본 수출 비중이 22.1%에서 23.2%로 높아진 것과는 대조적이다.

     

    품목별로는 중량 기준으로 과실혼합물의 하락폭이 가장 컸다. 지난해 1월1일~8월31일에 비해 중국 수출량이 절반 넘게(51.7%) 줄었다. 또 오징어(42.0%)와 비스킷(40.7%), 커피제조품(34.3%), 조제분유(30.0%), 음료(19.5%), 참치(14.5%), 설탕(14.0%) 등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 농수산식품의 대중국 수출액이 감소한 건 사드 배치 등 외교적 문제가 컸다. 실제 올해들어 지난 6월까지 중국 검역당국이 우리 농수산식품에 대해 통관을 거부한 건수는 총 166건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58건)에 비해 3배가량 많은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사드보복이 더욱 노골화되고 있어 농수산식품의 대중국 수출은 앞으로 더 악화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에 비해 올해들어 대중국 수출이 오히려 늘어난 품목도 있다. 맥주와 라면 등이 대표적이다. 올해들어 8월31일까지 맥주는 지난해 1월1일~8월31일보다 중량 기준 100%, 라면은 81.2% 증가했다.  

    맥주와 라면이 사드 보복 여파를 비켜갈 수 있었던 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익숙한 중국 젊은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