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시즌 1·3분기 밀가루 매출 하락전년 동기比 10% 감소…직접 요리 줄어
  • 설, 추석 명절 등에 '대목'을 맞는 밀가루 매출이 최근 들어서는 상승세를 보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간한 '가공식품 마켓리포트'에 따르면 올 1분기(설) 밀가루 소매시장 매출액은 97억1300만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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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는 지난해 동기 108억9100만원보다 10% 적은 수치며 2015년(133억5600만원)보다는 27.2%나 급감했다.

    지난해 추석이 있던 3분기 매출(109억8600만원)은 전년 동기(135억8000만원)보다 20%가량 감소해 올 3분기에도 매출은 더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밀가루의 경우 2015년까지만 해도 1분기와 3분기 매출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신정, 구정, 추석 등 명절 대목 시즌이 있어서다.

    그러나 지난해 들어서는 분기별 매출액에 큰 차이가 없었다.

    이는 명절 대목에 전이나 만두 등의 요리를 집에서 직접 해먹는 비중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aT는 분석했다.

    특히 전의 경우 냉동제품으로 대거 출시되면서 밀가루로 직접 반죽해 만들어 먹는 경우가 감소했다.

    최근에는 음식배달 시장이 커지면서 명절 음식 배달 수요가 늘어난 것도 밀가루 소비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명절이 아닌 평상시에는 밀가루를 직접 사용하는 경우가 더 빠르게 감소하면서 전체 밀가루 시장도 갈수록 쪼그라들고 있다.

    전체 밀가루 소매시장의 연간 매출은 2014년 498억원에서 작년 419억원으로, 2년 새 15.9% 감소했다.

    실제 밀가루 업체인 삼양사의 지난해 소매시장 매출액이 전년 대비 23.5% 급감했다. 주요 밀가루 제조사들의 매출 감소가 전체 시장 위축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aT는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