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30' 첫 선 앞두고 MC사업본부 적자폭 개선 '관심 집중''ZKW' 인수 입찰 결과 이달 중 공개… "전장사업 '시너지' 기대감"


  • LG전자가 이달 프리미엄 스마트폰 'V30' 출시와 함께 자동차 조명업체 'ZKW' 인수 등 굵직한 현안을 앞두고 있어 이목이 집중된다.

    V30를 통한 MC사업본부 실적 개선과 ZKW 인수에 따른 VC사업본부 전장사업 확대가 예상되면서 향후 결과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V30 출시와 ZKW 인수 입찰 결과를 이달 중 맞게 된다. 이는 주요 사업부 매출 및 향후 사업 확대와 밀접하게 관련된 만큼 어느 때보다 투자자들의 관심도 집중되는 상황이다.

    먼저 LG전자의 하반기 전략 프리미엄폰 V30는 이날 사전예약 판매를 종료하고 21일부터 정식 출시에 돌입한다. 같은 날 정식 출시에 나서는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8'과 치열한 경쟁이 예상돼 MC사업부의 실적 개선 가능성도 도마위에 오른 상태다.

    V30는 지난 14일부터 이어진 사전예약 판매기간 동안 기존 V시리즈 고객외에도 경쟁사 고객들의 호의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때문에 예판량이 시장기대치를 상회할 것이라는 분석이 이어졌으며, 실제로 이동통신업계 내에서는 V30의 일 평균 예판량을 1만5000대~2만대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출시된 G6가 일 평균 약 1만대의 예판량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최소 50% 이상 증가했다.

    여기에 또 다른 경쟁작인 아이폰X가 디스플레이 등 부품 공급난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으면서 일정부분 반사이익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대다수 애널리스트 역시 그간 적자를 이어온 MC사업부가 V30 판매 호조에 힘입어 분위기 반전을 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당장의 적자폭 개선보다는 실적 반등의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V30에 대한 시장의 우호적인 반응이 잇따르고 있지만 단일 제품만으로 흑자전환은 다소 어려울 것"이라며 "당장의 영업적자를 피하기는 어렵지만 판매가 본격화되는 4분기에는 적자폭이 개선될 수 있다. 장기적 관점에서 V30를 통한 프리미엄 이미지 구축으로 내년 출시될 제품들에 상당 부분 성과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성장성과 사업 가치를 재조명 받고 있는 VC사업본부도 이달 ZKW 입찰 결과에 따라 구체적인 사업 계획이 마련될 전망이다. LG전자는 최근 (주)LG와 함께 오스트리아 차량용 조명업체 ZKW의 인수 입찰에 1조원대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글로벌 차량용 조명업체로 손꼽히는 만큼 M&A로 인한 다양한 시너지가 예상돼 관련업계 및 증권가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에 이은 대형 M&A로 인수에 성공할 경우 계열사간 시너지 효과와 더불어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고객사로 확보하게 된다.

    이를 통해 신성장동력으로 꼽히는 VC사업의 매출 확대와 사업 역량 강화 및 다각화가 가능해져 앞선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관측된다. 더욱이 인수합병 시 VC사업부 매출이 전체의 1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추정되는 등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대두되면서 입찰 결과에 대한 관심은 커져만 가고 있다.

    노근창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3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기존 추정치를 각각 0.9%, 5.3% 상회하는 14조8000억원, 6013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LG전자의 주요 전기차용 부품 외 ZKW의 헤드램프 기술까지 가세할 경우 고객사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해 상당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