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사 총자산 전년 말比 7.7% 증가한 1808조6000억14년부터 지주 자산 중 은행 부문 편중도 지속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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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사들의 자산과 당기순이익이 모두 확대되면서 양적 성장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2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 8개 금융지주회사의 연결 경영실적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당기순이익은 6조193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4.8% 대폭 증가한 수치로, 2013년 상반기 이후 최대 실적이다.
지주별로 보면 신한금융 순이익은 1조8891억원으로 1조860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KB금융 또 제치고 1위를 거머쥐었다. 하지만 KB금융이 1년 사이 65.3% 대폭 성장하면서 격차는 점점 좁혀지는 상황이다.
지주사 중 유일하게 DGB금융만이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한 1814억원을 기록해 눈물을 훔쳤다.
8개 금융지주 총자산도 전년 말 대비 7.7% 증가한 1808조6000억원을 나타냈다.
이 가운데 은행 부문 비중은 전년 말 대비 3.2%포인트 감소한 76.6%로 나타났다. 반면 금융투자 부문 비중은 2.4%포인트 늘어난 9.2%를 기록했다.
은행 편중도만 놓고 보면 2014년 말 82.1%에서 2015년 말 81.5%, 2016년 말 79.8%, 2017년 6월 말 76.6%까지 떨어졌다. 자산의 은행 편중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업종별 순이익 비중은 은행 부문이 67.8%로 가장 컸으며, 비은행 부문 20.0%, 금융투자 10.0%로 나타났다.
현재 금융지주회사는 신한금융, 하나금융, KB금융, 농협금융, BNK금융, DGB금융, JB금융, 한국투자 등 총 8개다. 한국투자의 경우 지난 3월 금융지주회사로 전환했다.
한국투자금융지주를 제외한 금융지주의 총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4.54%, 13.02%, 12.53%로 전년말 대비 모두 올랐다.
이는 경영실태계량평가 1등급 기준(총자본비율 10.0%, 기본자본비율 7.5%, 보통주자본비율 5.7% 이상)을 모두 충족한 수치로 양호한 자본적정성을 유지하고 있다.
지주사별 총자본비율은 KB금융이 15.47%로 가장 높았고, 이어 신한금융 15.15%, 하나금융 14.97% 등 순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본적정성과 자산건전성이 모두 호전됐지만 실적 상승이 순이자마진 개선 등에 따른 이자이익에 주로 의존하고 있다. 수익의 은행 부문 편중도는 지속 상승하는 모습"이라며 "최근 북한 핵실험이나 미국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우려 등 국내외 잠재 리스크 요인에 따른 자산건전성 및 수익성 악화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가계부채 등에 대한 그룹 차원의 통합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도록 유도하면서 수익구조의 다변화 및 시너지 제고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