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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사진)이 채권단에 백기 투항하면서 금호타이어와의 결별을 공식화했다.
채권단이 오는 29일 금호타이어와 자율협약을 체결할 예정인 가운데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자구안이 거부된 것에 겸허히 수용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 특히 실적 악화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금호타이어 경영권과 우선매수권을 포기하기로 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지난 12일 제출한 금호타이어 자구안에 대한 주주협의회 최종 결정을 겸허히 수용한다고 28일 밝혔다.
박삼구 회장은 “금호타이어 경영실적 악화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금호타이어 경영에서 사퇴함과 동시에 금호타이어 우선매수권을 포기한다”며 “경영실적 악화로 인한 기업가치 하락으로 어려움을 드린 금호타이어 주주 여러분들에게 송구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금호타이어가 하루 빨리 정상화돼 글로벌 타이어 기업으로 발전하길 기원하며,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호타이어 정상화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해 나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결국 금호타이어는 2014년 12월 약 5년만에 워크아웃을 졸업했지만, 다시 채권단 자율협약 체제 속에서 경영 정상화의 길을 걸어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