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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일까지 장장 열흘간 국내 주식시장이 연휴를 맞아 휴장 중이다. 이 때문에 주식을 들고 있는 개인 투자자들은 연휴 후 주가가 어떻게 변동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ed, 연준)가 이달부터 긴축재정에 돌입하기로 한 데다가 북미간 긴장구도가 계속되면서 주가가 하락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우려도 적지 않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연휴 이후의 주가 등락에 대해서는 긍정적 전망이 대체로 우세를 보이고 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5년간 평균적으로 추석 연휴 코스피는 안정적 흐름을 기록했다”며 “특히 연휴 후 삼성전자 실적 가이던스 발표를 기점으로 3분기 실적 시즌에 진입하는데 연간으로 3분기가 분기실적의 고점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기대감이 높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포트폴리오 전략으로는 IT를 중심으로 은행, 소재‧산업재, 게임‧미디어 등의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연휴가 지나고 나서 코스피 상승세가 더욱 본격화될 것이라는 낙관론도 나왔다.
홍춘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10월 주식시장은 긴 연휴 이후 상승 흐름을 탈 것”이라며 “2009년 이후 추석 연휴 이후 강세 흐름이 두드러졌던데다가, 9월 1~20일 수출 증가율이 31.1%(YoY)에 이르는 등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홍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 2330에서 최대 2500포인트 밴드를 제시했다.
그러나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연휴 후에도 위험성이 공존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김효진 SK증권 애널리스트는 “가장 불안한 부분은 북-미 갈등이 재차 격화되지 않을까 하는 부분”이라며 “지정학적 리스크를 예단하기는 어려우나 10월 10일이 북한 노동당 창건일이기도 한 만큼 경계감을 갖는 것도 무리는 아니며, 추석 연휴를 앞두고 매도세가 지속된 것도 북미 갈등에 대한 리스크를 염두에 둔 전략”이라고 해석했다.
한편, 정부의 중소기업 정책 등에 힘입어 하반기부터 코스닥의 상승세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실제 지난달 기준 코스닥 시장의 외국인 시가총액 보유 비중은 12%대를 기록하며 1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지속적으로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다. 카카오에 이어 셀트리온까지 코스피행이 확정됐음에도 불구하고 이례적인 움직임이다.
박춘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정부 정책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코스닥 시장에서의 선택적 접근전략이 유효해 보인다”며 “코스닥 내에서도 일정 규모 이상의 우량기업에 속하지 않은 중견기업이 유망하다. 코스닥 중견기업부에 속한 기업 대다수가 정부 지정 중소기업 범위에 속하므로 정부 정책의 직접적 수혜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지목했다.
업계 한 고위 관계자는 “최근 코스닥 기업들이 정부 정책의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측되면서 과거 개인투자자들이 주를 이뤘던 코스닥 시장에 기관들의 자금이 이동하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정보가 불투명한 코스닥 기업들의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서는 코스닥150 등에 연동되는 ETF나 펀드 등 상품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