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4분기 상업가동 예정 美 ECC, 허리케인 하비 영향 '연기'공급과잉 두려웠던 국내 석화업계, 글로벌 경제 호황으로 '극복'
  • ▲ 석유화학 공장 자료사진.ⓒ뉴데일리
    ▲ 석유화학 공장 자료사진.ⓒ뉴데일리


    미국 ECC(ethane cracking center) 상업가동으로 에틸렌(ethlyene) 공급과잉이 올 것이라는 기존 업계 전망에 대한 반론이 등장했다. 

13일 업계는 유럽과 미국의 경기호조에 따른 에틸렌 수요 증가와 미국 텍사스주(The State of Texas) 멕시코만(Gulf of Mexico)을 강타한 허리케인(hurricane) 하비(harvey)의 영향으로 ECC 상업가동 시기가 연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에틸렌 공급과잉이 오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계 한 관게자는 "현재 유럽과 미국 경기개선세가 뚜렷해지고 있기에 ECC 상업가동으로 늘어날 에틸렌이 시자아에서 충분히 흡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4분기부터 에틸렌을 생산할 예정이었던 미국의 ECC가 오는 11월까지 상업가동에 돌입하기 힘들 것이라는 현지 언론의 분석 역시 에틸렌 공급과잉에 대한 불안감을 불식시키고 있다. 

지난 8월 말 미국 에틸렌 생산의 50% 이상을 책임지고 있는 텍사스주 멕시코만에 들이닥친 허리케인 하비는 ECC의 '피드스탁(feedstock, 공급원료)'인 에탄과 부탄(butane) 생산을 중단시켰다. 

블룸버그(Bloomberg)에 따르면 미국 전체 에틸렌 생산설비의 61%와 에탄과 부탄 생산설비의 90% 정도가 허리케인 하비의 영향으로 가동 중단했고 현재까지도 완벽히 가동률을 회복하지 못했다.

국내 석유화학 업계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 ECC의 상업가동 시점부터 심각한 에틸렌 공급과잉이 오면서 아시아 지역 수요가 크게 둔화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미국이 에탄-에틸렌-폴리에틸렌(polyethylene)으로 이어지는 석유화학 제품 생산을 본격 추진하면서 자급률이 상승하고 이는 미국에 대량의 석유화학 제품을 수출하던 중국에는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었다. 

중국에 에틸렌을 대량으로 수출하는 국내 석유화학 업계 역시 중국이 미국 수출량 감소에 따른 수익성 축소를 예상하며 위기 의식을 가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