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출범 후 은행 노사 대립각 최고조대화 채널 복원·소통으로 갈등 해소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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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출범 후 최악으로 치닫았던 금융권 노사갈등이 화해 국면에 접어들었다.

진정성있는 소통은 물론 대화 채널 복구, 화합의 장(場) 마련 등 각종 해결책을 동원해 갈등 해소에 주력하는 분위기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새 CEO를 맞이한 BNK금융지주는 오는 20일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내 공터에서 노사화합을 위한 호프데이를 개최한다.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을 비롯해 빈대인 부산은행장 등 그룹 수뇌부가 총출한다. 또한, 부산은행 노조위원장은 물론 임직원들도 전원 참석하는 등 대규모 행사가 열릴 전망이다.

이번 행사는 BNK금융 최고경영자(CEO) 인선 과정에서 발생했던 노사 간 앙금을 풀고 화합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지완 회장 선임 당시 BNK금융 부산은행 노조는 낙하산 반대 의사를 피력하며 집회를 여는 등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다.

김 회장 취임 후에도 출근반대 투쟁까지 이어졌지만 지속적인 노사 대화 끝에 타협점을 찾는데 성공했다. 

새 경영진 교체 작업으로 경영 공백을 해소한 BNK금융지주는 이번 행사를 기점으로 노사화합과 함께 조직 안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부터 극심한 충돌을 빚었던 국민은행 노사에서도 화해무드가 감지되고 있다.

국민은행 노조가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는 가운데 새로 선임된 허인 은행장이 해결사로 나섰기 때문이다.

과거 노조위원장 출신으로 알려진 허인 행장은 내정 이후 국민은행 노조위원장을 직접 만나 대화를 시도하는 등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복되는 내부 갈등으로 불안감이 확대될 경우 직원 사기 저하는 물론 경쟁력까지 상실할 수 있어 불만 해소를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물리적 충돌까지 빚으며 극심한 대립각을 세웠던 금융노조와 금융사용자협의회도 화해 수순을 밟는 분위기다.

은행들의 사용자협의회 복원을 두고 금융노조가 은행연합회장실 점거, 시중은행장 면담 등 초유의 사태를 빚은 가운데 결국 하영구 회장과 허권 금노위원장이 대화에 나섰다.

지난 추석연휴 하 회장과 허 금노위원장이 회동을 갖고 금융 산별교섭 복원 논의를 위한 노사 대표자 회의를 빠른 시일내 개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금융노조와 금융사용자협의회는 하영구 회장이 국제통화기금(IMF) 총회에서 돌아온 뒤 금융 산별교섭복원 논의를 위한 노·사 대표단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친(親)노동 정부가 출범한 뒤 금융권 노조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며 "갈등이 계속될 경우 직원 사기 저하는 물론 경영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만큼 내부 안정화를 위해 노사화합이 필요한 때"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