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비 대비 최대 30% 투자 방식 위주→크라우드펀딩 형식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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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해철 의원실


    기업은행의 영화 투자 방식을 다양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크라우드펀딩 투자 방식을 늘려 독립영화 지원 등 문화다양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23일 전해철 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 안산시상록구갑)실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지난 2014년 2월부터 2015년 11월까지 영화·드라마 53개 작품에 455억원을 투자했고, 현재까지 487억원을 회수했다.

    투자금 대비 회수금을 보면 평균 수익률이 7%로 분석됐다.  

    영화만 보면 총 투자액 128억5000만원이고 회수액이 148억4000만원으로 수익률이 15.5%였다.

    드라마는 310억8000만원을 투자해 321억원을 회수, 수익률이 3.3%였다. 공연은 같은 기준으로 11.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작품별로 영화 '신의 한수'에 2억원을 투자해 3억200만원을 회수 60%의 수익률을 냈고, '연평해전'은 12억원을 투자해 91.7%, '럭키'는 4억원을 투자해 192.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다만 크라우드펀딩을 늘려 투자 방식을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는 투자금액이 총 제작비의 30% 이내로 한정돼 있어 블록버스터 영화에 투자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이다.

    전해철 의원은 "아직까지 크라우딩펀딩 형식으로 영화에 투자하는 횟수나 금액은 미미하다"며 "이 분야에 있어서 비록 일정한 손해가 초래된다고 하더라도 문화다양성이나 독립영화 지원의 측면에서 보다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기업은행은 지난 2012년부터 CIB그룹 산하 11명으로 구성된 문화콘텐츠금융부에서 영화·드라마·공연 등 문화산업에 투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