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사료 일본은행 대비 1.47% 수준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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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용수 의원실



    한국은행의 보유 사료가 외국 중앙은행에 비해 미미한 수준으로 나타나 기록 관리가 허술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3일 한국은행이 엄용수 의원(자유한국당)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행이 보유한 사료는 1417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9만6000건에 달하는 일본은행의 1.47% 수준이다. 영란은행 8만여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2만2000여건에 비해서도 턱없이 적다.

    특히 현재 한국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사료도 문서 및 도서가 전체의 60% 수준으로 다양한 형태로 활용·보존되지 못하고 있다.

    문서 등을 제외하면 사진·동영상 자료는 317건, 장비·소품 등의 박물류가 249건이며, 회고담·일화 등 비공식적 자료는 전무했다.

    한은은 사료가 턱없이 적은 것은 사료 관리에 대한 규정 미비하기 때문이다.

    엄 의원은 "한국은행은 1973년 최초로 사료 규정을 제정해 운용했지만 사료 규정은 주로 보관에 대해서만 규정하고 있다"며 "수집대상, 자문기구, 사료 매입에 대해서는 명시적 규정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중앙은행으로서 위상을 고려해 한국은행은 체계적인 사료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인식을 제고하고 사료 매입의 근거 규정을 신설하는 등 사료 관리 방안에 대해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