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당기순이익 3474억원…국민銀 대비 26.3%고정이하여신비율 주요 5개 은행 중 1%대 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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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인화의원실



    농협은행의 경영 지표 대부분이 주요 시중은행 중 꼴찌를 기록해 경쟁력을 잃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정인화 의원(국민의당, 광양·곡성·구례)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올해 상반기 은행별 경영지표 15개 항목 중 14개에서 최하위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우선 수익성 지표 대부분이 꼴찌였다.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결과물이라 할 수 있는 영업이익 자체가 적다보니 충당금적립전이익 뿐 아니라 법인세 등을 제외한 당기순이익이 경쟁 은행에 비해 크게 밀렸다.

    농협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올해 상반기 3474억원으로 순이익을 가장 많이 낸 국민은행(1조3209억원)의 26.3% 수준에 불과했다.

    올해 상반기 신한은행은 1조279억원을 벌었고, 우리은행은 1조44억원, 하나은행은 9175억원이었다.

    이외에 자기자본 대비 벌어들인 순이익을 가늠하는 자기자본이익률(ROE)의 경우에도 농협은행은 6.41%로 낮은 수준이었다. 국민은행은 11.1%, 우리은행은 10.23%, 신한은행 971%, 하나은행 8.42%였다.

    수익성 지표 뿐 아니라 건전성 지표도 최악이었다. 농협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22%로 유일하게 1%대였고, 연체율도 0.61%로 가장 높았다.

    이처럼 주요 경영지표가 경쟁 은행에 비해 크게 밀리면서 농협은행 내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정인화 의원은 "농협은행이 농업·농촌 지원 자금을 공급하는 수익센터이지만 경영악화로 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며 "농협은행의 전문성과 수익성 강화를 위한 근본적인 처방과 혁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