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63.2% 증가, 주력 자회사 국민은행 실적 개선 주효KB증권 출범 후 그룹 누적 수수료 1조5222억, 전년比 37.4%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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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금융지주가 장밋빛 성적표를 거머 쥐었다. 

    3분기 9000억원에 가까운 순익을 달성하며 안정적인 성장 궤도를 그리고 있다. 

KB금융은 3분기 8975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고 26일 밝혔다. 누적 기준 순이익으로 총 2조7577억원을 올리며 전년 동기 대비 1조679억원 늘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무려 63.2%의 증가한 셈이다. 특히, 작년 한해동안 벌어들인 순이익(2조1437억원)을 올해 3분기만에 뛰어넘으며 탄탄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주력 자회사인 국민은행이 누적 기준 총 1조8413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그룹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은행은 작년보다 58.1%가 넘는 순익을 거둬들였다. 

3분기 금호타이어 이슈 관련 약 620억원의 충당금이 발생했지만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 증가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

국민은행의 3분기 순이자마진은 1.74%로 전년동기대비 0.02% 상승했다.

대출자산도 균형감을 유지하며 늘었다. 9월 말 원화대출금은 230조8000억원으로 6월 말보다 가계대출은 2.6%, 기업대출은 2.9% 성장했다. 

9월 말 은행 연체율 역시 0.3%로 안정세를 유지 중이며, 가계와 기업의 연체율도 각각 0.24%, 0.36% 기록했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KB증권의 수수료이익 확대 영향으로 KB금융지주 누적 수수료이익도 늘어난 점이다.

그룹의 3분기 누적 수수료이익은 1조52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4% 증가했는데, 이는 현대증권 인수에 따라 증권업 수입수수료가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3분기 순수수료이익은 ELS 판매 증가 등에 따라 신탁이익이 증가했다. 다만, 증권 IB수수료 감소로 전분기 대비 3.7%(188억원) 감소한 4914억원을 거뒀다.

  • ▲ ⓒ KB금융지주
    ▲ ⓒ KB금융지주

  • 계열사 별로 실적을 살펴보면, KB증권은 3분기 304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전분기 보다 53.9% 줄어든 수치를 나타냈다.

    임금피크제 도입으로 일회성 비용을 인식했고, ECM 부문 대형 딜이 없다보니 IB수수료 일부가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KB손해보험도 119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분기보다 421억원 가량 줄어든 성적표를 내놨다.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 영향을 피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국민카드는 3분기 804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전분기보다 14.5% 개선됐다. 마케팅 비용이 다소 증가했으나 일반관리비와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이 줄어든 영향으로 보인다.

    KB금융 관계자는 "수익성 개선에 따른 이익 성장과 국내 최고 수준의 자본력을 바탕으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적극적인 M&A와 배당성향 상향,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 정책을 동시에 추진해 왔다"며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하고 빅데이터를 활용한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설계하는 등, 고객과 자본력을 활용해 아시아 지역 리딩뱅크 그룹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