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곧 현장점검…전체 시중은행 검토 중

  • 금융당국은 최근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채용 비리에 대한 자체감찰을 시중은행 전체로 확대해 검토하고 특별검사 카드도 빼내어 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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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당국 관계자는 "산하 7 금융공공기관과 한국거래소, 증권금융 유관단체에서 지난 5년간 채용프로세스 전반을 현장점검 "이라며 "다음 말까지 기획재정부에 결과를 보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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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경쟁률의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서 '신의 직장'으로 꼽히는 금융공공기관은 올해 안에 4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이에 따라, 금융감독원과 우리은행에서 불거져 나온 채용 비리로 인한 후폭풍이 금융권 전반으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지난달
    감사원 감사결과, 지난해 채용과정에서 선발인원과 평가방식 등을 조정해 16명의 당락을 부당하게 뒤바꾼 것으로 드러나 김수일 부원장 3명은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검찰수사를 받고 있고, 국장 1명은 면직, 팀장 3명은 정직, 직원 2명은 경징계 조치를 받을 전망이다.

    금감원
    채용 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최근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 자택과 사무실, 회장을 통해 아들의 금감원 채용 청탁을 수출입은행 간부 사무실을 압수 수색을 하는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하반기 신입사원 150명을 공채하면서 10% 16명을 금감원이나 국가정보원, 은행 주요고객의 자녀와 ·인척, 지인 등을 특혜채용한 의혹이 있다고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지난 17 금감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지적했다.

    의원이 입수해 공개한 우리은행 인사팀의 '2016 우리은행 신입사원 공채 추천현황 결과'라는 제목의 문건에 따르면 모두 16명의 이름과 생년, 성별, 출신학교와 함께 해당 인물의 배경이 되는 관련 정보와 추천인이 적혀있다. 중에는 금감원 부원장 등의 추천 요청 사례가 2 포함됐다.

    금감원은
    이와 관련, 우리은행을 비롯한 은행권에 채용 비리 관련 자체감찰을 지시한 있다.

    우리은행은
    자체감찰 결과, 채용 비리에 연루 의혹이 있는 남기명 국내부문장을 비롯해 검사실장과 영업본부장 3명을 직위 해제하고 이런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필기시험을 도입하는 인사채용 프로세스를 전면 쇄신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향후 우리은행에 대한 현장점검을 거쳐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한편, 다른 은행들에 대해서도 자체감찰 결과에 따라 현장점검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한편
    , 정부는 전체 1100 공공기관의 과거 5년간 채용을 점검해서 비리 연루자는 중징계하고 인사청탁자 신분을 공개하는 엄정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채용 비리 특별대책본부를 설치하고 비리로 채용된 당사자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퇴출하기로 했다.

    김동연
    부총리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와 관련, 지난 27 브리핑에서 "유사한 형태의 잘못된 관행이나 비리가 민간 부문에도 있을 개연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면서 "공공부문부터 우선 뼈를 깎는 심정으로 근절 의지를 표명하면 자연스럽게 민간에도 파급되고 영향 미칠 것으로 생각한다"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