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건강보험·암보험 여성 생식기암 보장 축소위험률 높아 지급금액, 유방암 수준으로 소액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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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최근 간편가입 건강보험, 명품암보험, e암보험, 영플러스보험 등의 상품에서 여성 생식기암 보장금액을 유방암 수준으로 낮췄다.
여성 생식기암은 자궁, 난소 관련 질병으로 위험률이 높다고 판단해 보장 금액을 축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간편가입 건강보험은 고혈압, 당뇨 환자나 고령자가 저렴한 보험료로 가입할 수 있는 상품으로 가입금액 1000만원일 때 일반암은 2000만원, 유방암이나 전립선암은 400만원, 소액암과 경계성종양은 200만원을 지급했었다.
한화생명은 상품에서 여성 생식기암을 유방암, 전립선암, 직결장암 수준으로 낮추면서 지급금액의 20% 수준인 400만원만 지급하게 됐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여성관련 질환의 위험률이 높다보니 보장금액을 낮추기로 했다”며 “다만 치명적질병(CI보험)상품에서는 소액으로 분류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최근 여성관련 질환이나 생식기 질환 관련 보장이 축소되고 있는 추세다. 암보험에서 생식기암을 소액암으로 분류해 가입금액의 20~40% 가량만 지급하고 있는 것이다.
ING생명의 경우 여성 생식기암을 소액으로 분류해 일반암의 20% 가량만 지급하고 있다.
위험률차익(위험률 관리에 따른 이익·사차익)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암 유형을 소액으로 변경하는 것이다.
교보생명의 경우 일반암보험에서 자궁이나 난소 관련 생식기암에 대한 소액화를 검토했지만 위험률이 높지 않다고 판단해 일반암과 동일하게 보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암 발병률이 높아지면서 유방암 뿐만아니라 자궁이나 난소암에 대한 보장이 축소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