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금융의 날 활짝…저축의 날에서 확대 개편"오랜 역사 지닌 금융 양면성에 경각심 가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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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구 금융위원장은 31일 열린 제2회 금융의 날 기념식에서 "1400조원에 달하는 가계대출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는 만큼 서민들의 과도한 대출 의존도를 줄이고 혁신·창업기업에 대한 지원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31일 여의도 63컨벤션 그랜드볼룸홀에서 개최된 제2회 금융의 날 기념식에는 최종구 금융위원장,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을 비롯해 금융발전 유공 수상자와 금융기관 임직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금융의 날은 금융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제고하고 금융 부문 재직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1954년부터 이어온 저축의 날에서 지난해 확대 개편돼 올해 2회째를 맞이했다.이날 최종구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금융기관 스스로가 과거의 낡은 인식과 행태를 바꾸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중금리 대출을 적극적으로 취급해 상환가능성이 낮은 채권을 소각하는 등 서민층 금융부담 완화도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한 만큼 핀테크, 크라우드펀딩, 인터넷전문은행 등 다양한 혁신에도 동참하고 있다"며 금융사들이 혁신성장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는 점도 덧붙였다.
이와 함께 감독당국을 중심으로 시중자금 흐름을 개선하고 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제도개선을 추진하면서 서민금융이 금융의 한축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한다고 밝혔다.
최종구 위원장은 "금융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미래 목표를 달성하는데 도움을 주는 수단으로 발전했다. 하지만 쏠림현상, 양극화 확대, 신뢰 훼손 등 금융에 내재된 속성이 사회적 역기능을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며 "오랜 역사를 가진 금융의 역기능을 방지하기 위해 금융의 양면성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면서 순기능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는 금융 발전과 성과창출에 기여한 인물들에 대한 포상도 진행했다. 금융발전유공 포상은 금융혁신, 서민금융, 저축 부문으로 총 195명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훈장 수상자에는 장범식 숭실대학교 교수, 정재성 신용회복위원회 구미지부장이 각각 녹조근정훈장, 국민훈장석류장을 수상했다.
유명인 수상자에는 이만수 전 프로야구감독, 시인·소설가 안중원, 가수 황치열 씨가 각각 국민포장, 국무총리표창, 금융위원장표창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