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자기자본투자 성과 가시화…그룹내 4위 계열사서 3위로 격상계열사 협업체계 고도화 작업 주도로 리딩뱅크 지위 재탈환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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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한금융투자의 실적이 급증하며 신한금융그룹 내 핵심 계열사로서의 위상을 다지고 있다.

     

    신한금융그룹 및 주요 계열사를 두루 거친 후 지난 3월 취임한 김형진 사장도 입지를 강화되는 모습이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익은 63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2.7% 증가했다.

    누적순이익은 157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3.2% 급증했다.


    올해 실적 개선을 가시화시키며 3분기 누적 기준 신한생명(1034억원)의 성적을 뛰어 넘으며 그룹 내 3위 자리를 지켰다.


    4% 수준에 머물던 그룹 내 순이익 비중 역시 올해 6% 수준으로 높였다는 점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업계는 특히 신한금융투자의 이번 호실적이 일회성 요인이 아닌 전략의 성공이라는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3분기 및 올해 누적실적의 증가세가 IB와 WM부문의 약진에서 이뤄졌기 때문이다.


    IB부문에서는 3분기에만 218억원의 실적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80.1% 급증했다.


    금융상품 관련 수수료 수입은 3분기 누적 92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7.5% 증가했다.


    금융상품 자산도 72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0.5%, 작년말 대비 6.2% 증가한 수준으로 규모를 점진적으로 늘리고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 역시 "신한금융투자의 호실적은 운용자산 확대와 자기자본투자의 이익 실현이며 특수 요인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결국 대형 증권사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약점을 보이는 것으로 평가됐던 IB부문의 호실적은 하반기 가동을 시작한 글로벌투자금융(GIB)그룹 역할의 가시화로 볼 수 있다.


    GIB그룹은 기존 은행과 증권이 주도한 CIB사업부문에 지주, 생명, 캐피탈 등 계열사가 뭉쳐 해외시장에서 공동투자에 나서도록 한 것으로 신한금융투자가 주도하고 있는 조직이다.


    이에 따라 하반기 단행한 '하나의 신한(One Shinhan) 협업체계 고도화'를 강화하는 조직 개편 역시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특히 내정 당시 전문성 부족 등을 이유로 김형진 사장 취임에 대한 내외부 우려의 시선도 불식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김형진 사장은 신한금융이 강조하는 PWM과 CIB 사업구조 정립에 기여해 그룹 내에서도 전략통으로 꼽히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그룹 리딩뱅크 지위 재탈환을 위한 키맨으로도 지목되고 있다.


    KB금융이 증권부문의 강화로 리딩뱅크 자리를 빼앗은 만큼 신한금융투자 역시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서 초대형 증권사 5곳과 생존경쟁을 통해 투자금융부문에서 입지를 다져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One신한'의 핵심 계열사로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현재 헤지펀드 운용 등 신사업 추진, 해외법인의 현지화를 통한 외연확장, 계열사와의 협업 강화를 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