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주 4분기 성수기·글로벌 경기 회복…금융주, 금리인상 기대감中 소비주는 증권사별 의견 엇갈려 "사드 갈등 완화 예측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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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연말까지 증시에서 정보기술(IT)주와 금융주, 산업·소재 관련주가 주도주 역할을 계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는 4분기 성수기를 맞는 IT주와 금리인상 기대감 속 금융주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갈등 완화에 따라 중국 소비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지만 아직은 주도주 역할을 하기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다.


    우선 IT주의 경우, 통상적으로 신흥국 경기가 개선되면 소재와 산업주가 부각되지만 현재 선진국과 신흥국 구분 없이 경기회복세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실적개선세가 눈에 띄게 이뤄지고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IT 대장주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16조원을 넘고 있다"며 "주주환원정책 발표도 앞두고 있어 당분간 주가 300만원을 향한 질주는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은행, 증권 등 금융주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12월 금리 인상이 시장에서 이미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한국은행의 11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커져 주목받고 있다.


    특히 금융주의 경우 연말로 갈수록 배당에 대한 기대도 점차 높아진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IT주와 산업·소재주는 기본적으로 포트폴리오에 담는 게 좋고 추가로 제약 바이오와 4차 산업혁명 관련주를 눈여겨 봐야 하며 금리가 오르는 분위기이니 금융주도 카테고리에 넣으면 좋을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동안 낙폭이 컸던 종목과 순환매 발생 가능성이 있는 종목도 관심주로 떠오르고 있다.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는 "IT, 금융주가 주도주로 계속 좋겠지만, 그동안 소외됐던 내수·소비재 업종에서도 낙폭 큰 종목은 회복될 것이고 소재, 철강, 기계로 순환매가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사드 갈등이 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화장품 등 중국 소비주를 바구니에 담을 만하다는 의견도 있다.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는 "어느 정도 강세가 지속한 현시점에서는 안 오른 종목 중 좋아질 수 있는 종목을 찾아야 한다"며 "화장품 등 중국 관련 종목과 자동차 등이 개선될 여지가 크기 때문에 투자할 만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사드 관련주가 주도주 역할을 하기엔 부족하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한국과 중국은 이날 사드 논란에 대해 정치와 경제 분야는 분리해 대응하겠다는 원칙을 합의했지만 경제보복 철회 등 구체적 사안은 도출하지 못했다.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사드 보복 완화 등으로 중국 소비주 등도 일시적으로 반등할 수 있지만 주도주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