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수바미브·듀오웰 등 복합제 전문의약품 부문서 높은 매출 성장율내년까지 복합제 추가 발매 예상… 주요 성장동력 자리매김
  • ▲ 유한양행 본사. ⓒ유한양행
    ▲ 유한양행 본사. ⓒ유한양행


    유한양행이 3분기 누적 매출 1조원을 넘어서며 제약업계 선두기업으로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그간 외형 성장에 큰 몫을 한 도입신약은 물론이고, 자체 개발한 복합제가 높은 매출증가율을 보이면서 주요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은 모습이다.

    유한양행은 별도기준 3분기 잠정 매출이 37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21.1% 증가한 193억원, 당기순이익은 228.9% 늘어난 15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유한양행의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1조785억원에 이른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1.8%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6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9%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12.2% 늘어난 782억원이다.

    유한양행 매출의 63%를 차지하는 전문의약품 부문 매출은 3분기 누적 6859억원으로 전년 대비 11.6% 증가했다.

    전문의약품 매출에서 주목되는 부문은 자체 개발 복합제의 성장이다.

    전문의약품 가운데 가장 높은 매출 상승을 보인 제품은 고지혈증 복합제 '로수바미브'다. 로수바미브는 로수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 복합제로, 지난해 5월 출시된 이후 시장에서 빠른 속도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3분기 누적 매출 153억원으로 전년 대비 253.2% 늘어났다.

    고혈압·고지혈증 복합제 '듀오웰'도 12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 대비 32.8% 증가했다. 특히 듀오웰은 고혈압·고지혈증 복합제 시장에서 후발주자임에도 불구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일반의약품 부문에서는 '삐콤씨'와 '메가트루'의 매출 증가가 돋보였다. 삐콤씨의 3분기 누적 매출은 1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4% 늘었고, 메가트루는 45.2% 증가한 91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유한양행 일반의약품 가운데 가장 높은 실적을 올리고 있는 '안티푸라민'은 3분기 누적 매출 1398억원으로 전년 대비 23.8% 증가했다.

    안티푸라민의 이같은 선전은 끊임없는 브랜드 변화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유한양행은 올해 초 안티푸라민을 하이드로겔 제형의 습포제로 바꾼 '안티푸라민 하이드로 24'를 출시하는 등 새로운 제형으로 잇따라 변신시키고 있다.

    해외사업부문 가운데 수출부문은 2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하지만 3분기 들어서는 원료의약품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한양행의 매출 성장은 올 연말에 이어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유한양행이 내년까지 4개 정도의 개량신약을 더 출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임상 3상이 진행 중인 고혈압 3제복합제 등이 내년 판매 가능할 것으로 보이고, 이외에도 임상 3상이 진행중인 고혈압복합제 파이프라인을 추가 확보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체 매출의 70% 이상이 도입신약을 비롯한 상품매출이었던 유한양행에서 자체 개발 복합제가 성장의 한 축으로 자리잡았다는 점이 의미 있는 성과라고 보여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