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카지노 매출 상승세 "사드 갈등 봉합-올림픽 시너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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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라다이스시티 전경 ⓒ 파라다이스
파라다이스시티가 중국과의 사드 갈등 완화로 카지노 매출 회복에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 4월 개장한 복합 카지노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는 개장 직후 불거진 사드 이슈로 매출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중국 VIP(고액 배팅자) 의존도가 높은 국내 카지노 시장 구조상 불가피한 타격이었다.
파라다이스 측은 정부의 한중 관계개선 협의를 매출 회복의 신호탄으로 여겨 추후 중국 마케팅 재개를 고려할 계획이다.
파라다이스시티를 비롯한 그룹 내 네 곳의 카지노(워커힐, 제주, 부산)는 정부 발표 전부터 다소 완화된 사드 갈등으로 매출이 회복세로 돌아서는 등 기대를 모아왔다. 네 곳 영업장은 7월 499억원, 8월 529억원, 9월에는 약 547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지난 3분기 내내 상승세를 기록했다.
다만 오픈 초부터 중국 의존도 완화를 과제로 설정해온 만큼 일본, 동남아시아 등 신시장 발굴과 함께 매스(소액 배팅 관광객)고객 유치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파다라이스는 신시장 발굴 TF팀을 꾸려 여행사 등 관련 기관과 제휴를 맺고 신규 고객 유치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사드 갈등 해소와 더불어 평창 올림픽을 통한 홍보 효과도 기대된다. 회사 측은 올림픽 관련 행사 유치를 위해 현재 인천시 등 관련 기관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공연장, 호텔 등 우수한 시설과 인천공항과의 뛰어난 접근성을 십분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내년 하반기 중 예정된 쇼핑몰, 클럽, 부티크 호텔 등의 2차 시설 개장에 대한 기대도 높다. 올 상반기 파라다이스는 2차 시설 콘텐츠 보강을 위해 4200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비(非)카지노 시설 강화를 통해 수익을 다각화하고 있는 글로벌 카지노 트렌드를 따라잡기 위한 전략이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과의 사드 갈등 완화로 매출에 일부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개장 초기부터 중국 의존도 완화를 과제로 설정해온 만큼 신시장 개발과 매스 고객 유치에도 몰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평창 올림픽 전후로 공연 등 관련 행사를 유치하면 매출 확대, 홍보 효과 등의 긍정적인 영향도 있을 것"이라며 "현재는 올림픽 행사 기획과 함께 내년 2차 시설 개장을 위한 관련 기관과의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