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초 국경절 연휴 본점 中 매출 전년대비 20% 오르며 6개월 만에 신장
  • ▲ 본점 크리스마스 트리 구경중인 유커. ⓒ신세계백화점
    ▲ 본점 크리스마스 트리 구경중인 유커. ⓒ신세계백화점


    최근 한-중간 사드갈등이 해소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신세계백화점이 중국 마케팅을 재개하고 연말·연시 중국인 쇼핑수요 선점에 나선다.

    13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그동안 국내 유통업계에서 ‘제2의 내수’라고 불릴 만큼 큰 손이었던 중국인 관광객들이 지난 3월 중국정부가 여행금지령을 내린 이후 발걸음을 돌리자 유통업계는 크고 작은 어려움에 직면했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들의 매출 영향이 컸던 면세업계의 경우 단기간에 매출이 급감해 사업권까지 반납하는 업체가 속출했다.

    이러한 현상은 백화점에도 나타나 유커들이 많이 찾는 명동에 위치해 신세계백화점 중국인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본점의 경우 중국인 관광객이 본격적으로 줄어든 4월부터 중국인 매출이 급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 1~9월 신세계 본점의 월별 중국인 매출신장률을 살펴보면 여행금지령이 발효되기 전인 1~2월은 50%가 넘는 높은 신장세를 보였지만 4월부터 마이너스로 돌아서 6월에는 약 20%에 육박하는 18.4%까지 매출이 떨어졌다.

    하지만 최근 조금씩 사드갈등이 해소될 조짐이 보이면서 지난달부터 신세계백화점에서도 중국인 매출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중국 국경절 연휴가 있었던 지난 10월 1일부터 8일까지 신세계 본점의 중국인 매출은 지난해 국경절 연휴 대비 20% 신장했고 10월 전체로 확대해서 살펴봐도 13%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드 갈등 이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중국인 매출이 다시 신장세로 돌아선 것으로 사드갈등 해소가 본격화된 11월(11월 1일~10일) 들어서는 본점 중국인 매출이 23.6%까지 신장했다. 광군제가 포함된 10~11일은 주말 이틀 매출이 37.7%까지 신장하는 등 꾸준하게 신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중국인 매출 회복세가 예상보다 일찍 나타나자 신세계백화점은 14일부터 중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유커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선보인다.

    14일에 중국인 파워블로거 ‘왕홍’을 초청해 신세계 본점 본관 외관에 장식된 크리스마스 장식을 중국 최대 SNS 웨이보로 생중계할 예정이다.

    매년 연말 진행되는 본점 본관 크리스마스 장식은 웅장함과 화려함을 앞세워 서울을 방문하는 중국인 고객들에게 인기가 높아 사진으로 추억을 남기고 SNS에 올리면서 중국 현지에서도 신세계 크리스마스 장식은 유명하다.

    쇼핑 혜택도 다양하게 준비해 17일부터 연말까지 주말(금~일요일)마다 상품권 행사 기준을 두배 늘려 중국인 고객이 은련카드로 50만원 결제 시 구매금액의 10%를 상품권으로 증정한다. 단 기존 5% 상품권 증정한다.

    중국 최대 여행사이트인 씨트립 앱(APP)을 이용하는 중국인 고객들에게 신세계백화점 전 브랜드에서 사용할 수 있는 5% 할인 모바일 쿠폰도 제공한다.

    박순민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은 “중국인 매출이 빠르게 회복되면서 유통ㆍ관광업계 전반에서 유커 맞이 준비가 한창이다”라며 “특히 이달부터 내년 1월까지 연말·연시 중국인 쇼핑 특수 기간에 맞춰 다양한 마케팅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