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 지난 11일 최대 일 거래액 640억원 돌파… 위메프, 일 거래액 200억원 돌파 실패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 업태 차이로 상품 수 달라 직접적인 비교 불가"
  • ▲ 11번가 십일절과 위메프 특가데이 포스터. ⓒ각사
    ▲ 11번가 십일절과 위메프 특가데이 포스터. ⓒ각사


    지난 11일. 11번가와 위메프가 각각 십일절과 특가데이를 진행하면서 온라인 쇼핑대전에서 11번가가 판정승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쇼핑대전은 국내 대표적인 오픈마켓과 유일한 소셜커머스가 맞붙은 만큼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11번가는 지난 11일 최대 일 거래액 640억원을 돌파했다. 1분당 4400만원씩 거래된 셈으로, 지난해 같은 날보다 37% 증가했다. 

    11번가는 이날 올해 일 매출 최고치도 갱신했다. 반면 위메프는 일 거래액 200억원 돌파에 실패하면서 지난 10월 10일 기록한 최고 거래액 204억원에 미치지 못했다. 위메프가 정확한 거래액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88데이(8월 8일) 당시보다도 일 거래액이 낮은 것으로 파악된다.

    11월 11일이 양사 모두에게 기념비적인 날로 대대적인 홍보 및 프로모션이 진행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11번가는 웃었고 위메프는 자존심을 구긴 셈이다.

    11번가의 경우 창사 년도인 지난 2008년부터 쇼핑몰 이름과 같은 11월에 '십일절 페스티벌'을 열고 연중 최대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위메프 역시 핵심 프로모션인 '특가데이'를 지난해 11월 시작했기 때문에 1주년을 기념해 대규모 할인 행사 등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프로모션도 역대급으로 진행됐다.

    11번가는 11일 '십일절'을 맞아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을 비롯해 CU, 롯데리아, 배스킨라빈스 등 총 15개 브랜드들과 손잡고 전국 3만여개에 달하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동시에 'O2O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11번가가 온라인을 넘어서 전국적인 대규모 행사를 진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위메프도 11일 자정부터 24시간 동안 특가 행사인 '1111데이'를 진행하고 1년간 특가데이에서 많이 판매된 '그때 그 상품'을 모아 당시 특가로 판매하는 등 대규모 프로모션이 이뤄졌다.

    업계는 양사의 거래액 차이를 상품 수 때문으로 보고 있다. 오픈마켓은 '통신판매중개업'으로 쉽게 풀어 판매자와 소비자를 연결해주는 역할만 해 상품 수가 다양하다. 반면 소셜커머스의 경우 MD(상품기획자)가 판매자들의 상품을 미리 살펴보고 마켓에 등록해야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상품 수량이 적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실제로 이번 행사에서 11번가는 7000여개, 위메프는 1300여개의 상품을 할인 판매해 5배 넘는 차이가 났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판매하는 상품이 다양해지면 고객 유입량이 높아져 충성고객이 생겨난다"며 "소셜커머스는 이 부분에서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위메프 측은 양사의 업태가 달라 직접적인 비교는 불가하다며 상대적으로 상품이 적더라도 믿을 수 있는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 고객 신뢰도 구축이라는 큰 그림에서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위메프 관계자는 "외부 연동 등을 통해 상품 구색 수도 늘려갈 계획이지만, 현재는 특가데이를 통해 믿을 수 있는 상품을 판매하는 게 최우선"이라며 "특가데이를 통해 일별, 월별 거래액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내부적으로 확인하고 있다. 특가데이의 성장세를 잘 이어가면 내년 4월 실적발표에서 체질 개선된 성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