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영업적자, 전년보다 11% 늘어난 211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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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에너지 공기업인 한국가스공사가 실적 부진에 울상이다. 천연가스(LNG) 판매량이 줄곧 감소하고 있어서다. 주가도 지난 6월말 5만4400원으로 신고가를 기록한 이후 급락하며, 현재는 4만원 초반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인 다트에 따르면, 지난달 가스공사의 LNG 판매량은 187만4000톤(도시가스용 107만톤, 발전용 80만40톤)에 불과했다. 이는 전년 동기(242만8000톤) 대비 무려 22.8% 감소한 수치다.

     

    특히 발전용 판매량이 40% 넘게 급락하며 하락을 이끌었다. 가스공사에서 공급하는 LNG는 발전용(일반발전+집단에너지)과 도시가스용(용도별 세분화)으로 크게 2가지 형태로 구분된다.

     

    지난달 가스공사는 도시가스용 107만톤, 발전용 80만40톤을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도시가스용 108만1000톤, 발전용 134만5000톤)과 비교해선 각각 1.0%, 40.2% 판매량이 줄었다. 가스공사는 지난 9월에도 LNG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4.2% 감소한 169만톤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면서 주가도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가스공사의 올해 3분기 실적(K-IFRS 연결기준)을 보면, 매출은 3조8642억5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 늘었다. 하지만 영업적자는 2110억76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26%나 확대됐다.

     

    누적실적도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가스공사의 1~3분기 총 매출은 15조6082억5500만원으로 지난해(14조9295억6600만원)보다 4.5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6.7% 감소한 5813억9100만원을 기록했다.

     

    다만, 투자업계에선 향후 실적은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문재인 정부의 친환경 에너지 정책으로 국내 발전용 가스 수요량이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유진투자증권 황성현 연구원은 "판매량이 상승해도 당장 가스공사의 영업이익 증가로 이어지지 않지만, 가스 인프라 투자가 확대돼 보장이익이 증가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