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지진전용 상품 개발 필요성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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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재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NH농협손해보험 등 5개사는 풍수해보험 상품을 운용하고 있다.
풍수해보험은 지진을 비롯해 태풍, 호우, 홍수, 강풍 등의 직접적인 결과로 입은 손해를 보상하는 보험으로 보험료 절반 이상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하는 정책성 상품이다.
이밖에 재산종합보험, 화재보험 등에서 지진 피해를 보장하고 있다. 민간 보험인 재산종합보험은 지진을 포함해 낙뢰, 홍수, 폭발 등 모든 리스크에 담보를 제공한다. 화재보험의 기본 계약에서는 피해를 보상하지 않지만, 관련 특약을 통해 지진 피해를 보장하고 있다.
지진에 대피하려다가 다친 경우라면 상해보험이나 실손의료보험이 치료비를 보상해준다.
이처럼 다양한 보험 상품이 지진 피해를 보장하지만 가입률은 저조한 수준이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풍수해보험은 2014년 기준 보험료가 191억 원에 불과하다.
2015년 기준 화재보험 47만4천262건 중 지진 특약에 가입된 계약은 2천893건으로 가입률이 0.6%에 그쳤다. 지난해 경주 지진 이후 업계에서는 지진전용 보험 상품개발에 나섰지만 가시적인 성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
보험연구원 최창희 연구위원은 "풍수해 위험이 적고 지진위험이 큰 계약자를 위한 지진전용 보험 상품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며 "민간 보험사가 판매하는 지진담보 특약을 지진전용 풍수해보험으로 대치하는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