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임원 민병진 부원장보 52세한은 출신 3명·신용기금 2명 등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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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 부원장보 등 임원 9명을 물갈이했다.

    일괄 사표를 제출한 기존 임원들을 대신해 50대 초중반의 인사들로 새로 채우면서 보험·증권감독원 및 한국은행 출신 인사들이 골고루 배치했다.

    금융감독원은 부원장보 8명 등을 포함한 9명을 교체하는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가운데 한국은행과 증권감독원 출신은 각각 3명이며, 신용관리기금 2명, 보험감독원 1명이다.

    대학교별로는 학사 기준 서울대 3명, 연세대 2명, 경희대·고려대·서울시립대·중앙대 각 1명씩이다. 

    전체 평균 연령은 53.9세다.

    가장 어린 임원은 올해 52세(1966년생)인 민병진 신임 부원장보로 기획·경영 부문을 맡았다. 지난 1990년 한국은행에 입행해 금감원에서 기업금융개선국장, 은행감독국장을 지냈다.

    이외에 한국은행 출신 중에서는 54세의 최성일 IT·금융정보보호단 선임국장이 업무총괄 담당 부원장보로 승진했고, 53세의 오승원 특수은행국장이 은행 담당 부원장보로 올라섰다. 

    김도인 기업공시국장은 금융투자 담당 부원장보로 승진했고, 조효제 금융투자국장은 공시·조사 담당 부원장보로 자리를 옮겼다. 두 사람은 각각 55세, 54세로 모두 증권감독원 출신이다.

    똑같이 증권감독원 출신인 박권추 회계심사국장은 회계 담당 부원장보로 올라섰다. 그는 53세로 1993년 증권감독원에 입사한 이후 금감원에서 줄곧 회계감독 및 제도 관련 담당 업무를 맡아왔다.

    보험감독원 출신인 설인배(55) 금융소비자보호총괄국장은 보험 담당 부원장보로 승진했다.

    신용관리기금 출신의 정성웅(56) 불법금융대응단 선임국장은 부원장보 승진하면서 금융소비자보호를 도맡는다.

    윤창의 비서실장도 이번에 중소·서민금융 담당 부원장보에 올랐다. 53세로 1995년 신용관리기금에 입사한 이래 1999년부터 금감원에 몸담으면서 저축은행검사국 팀장, 저축은행감독국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금융감독원은 "이번에 새로 임명된 임원들은 금융에 대한 전문성과 리더십 등을 겸비한 전문가들로 평가받은 인물들"이라며 "임원 인사를 계기로 채용비리 등으로 흐트러진 조직분위기를 일신하고, 당면한 대내‧외 혁신과제를 차질없이 이행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선임된 임원들의 임기는 오는 20일을 기준으로 2020년 11월19일까지 3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