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글로벌 대형 뷰티 브랜드 파트너사로 제품 공급매출 중 70~80%가 ‘재구매’…안정적 성장률 보여
  • ▲ 정인용 대표. ⓒ CTK코스메틱스
    ▲ 정인용 대표. ⓒ CTK코스메틱스

    화장품 제조의 전 과정을 기획, 운영하는 ‘플랫폼’ 업체 CTK코스메틱스(대표 정인용)가 내달 7일 코스닥에 상장한다.

    CTK코스메틱스는 21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 사업전략을 밝혔다.

    2001년 화장품 용기제조 업체로 설립된 CTK코스메틱스는 2009년까지 글로벌 화장품 기업을 대상으로 ‘풀 서비스’ 사업을 시작했다. 고객사에 상품의 기획부터 납품까지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이 같은 형태의 업체는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전무후무해 ‘경쟁사가 없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코스맥스, 한국콜마 등으로 알려진 화장품 제조사(ODM, OEM)와도 다르다.

    정인용 대표는 “CTK코스메틱스는 자체 빅데이터를 사용해 제품의 형태를 선정하고 각 파트너사별 브랜드에 맞는 디자인을 찾아 ‘믹스 앤 매치’한다”며 “마케팅시트 제작, 생산관리까지 담당해 브랜드사에서 직접 해야 할 영역까지 담당하고 있다는 점이 ODM, OEM사와 다르다”고 설명했다.

    제작 등 일부 공정은 기존 ODM, OEM사와의 협력으로 진행한다. 이 때문에 CTK코스메틱스는 ‘무공장 제조’를 원칙으로 생산시설을 갖고 있지 않다. 이에 따라 생산시설의 ‘감가상각’ 또한 없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고 있다.

    CTK코스메틱스는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 2012년 이후 연 평균 성장률 99.2%를 기록하며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는 글로벌 톱 11 화장품 기업(점유율 기준) 중 5곳이 CTK와의 협력으로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1338억원의 매출액을 거뒀으며 영업이익 267억원, 당기순이익 233억원을 달성했다. 모든 지표가 전년 동기 대비 세 자릿수 신장했으며 올 상반기에는 매출액 727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98억원, 126억원을 올렸다.

    파트너사들의 ‘재구매율’이 높다는 점도 강점이다. 회사에 따르면 매출 중 70~80%가 ‘리오더(Re-order, 재주문)’인데 나머지 20~30%는 매년 신규 프로젝트에 따른 신제품 매출이다. 정 대표는 이러한 추산에 따라 향후 성장률 20~25% 달성을 자신하고 있다.

    정 대표는 “급속한 성장세에 맞춰 인원을 계속 채용하고 있으며 올해 40명의 인원을 추가해 총 100명의 임직원을 확보하고 있다”며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B2B 회사로서 국내 인지도가 낮아 인재 채용에 어려움이 있는데 상장을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되기도 했다”고 언급했다.

    CTK코스메틱스는 코스닥에서 두 번째 ‘패스트트랙(상장 간소화 절차, 직상장 기준)’ 적용 기업이 된다. 공모 예정 금액은 최대 1100억원이며 공모가 밴드는 4만5000원에서 5만5000원 사이다. 총 200만주를 모집한다.

    상장예정 주식 수는 1012만5709주로 밴드 상단 기준의 시가총액은 5569억원이다. 오는 22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으로 공모가를 확정한 후 오는 27일과 28일 청약을 진행하고 내달 7일 코스닥 상장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경쟁사와의 비교로 산출된 주당 평가가액은 6만8840원, 할인율은 20.10~33.18%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