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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8일 코스피 상장을 앞둔 진에어(대표이사 최정호)가 경영 및 상장 계획을 밝혔다.
진에어는 24일 오전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타사 대비 차별성 및 수익 극대화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최정호 대표는 ▲현재 24대 항공기·36개 노선을 2020년까지 38대·79개 노선으로 확대 ▲헝가리·크로아티아 등 동유럽 노선 개척 ▲해외 매출 강화 등으로 수익을 극대화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최 대표는 “앞으로 매년 4~5대의 항공기를 추가 도입해 공급을 약 70% 증대시킬 예정”이라며 “향후 수익이 기대되는 인기 지역인 동유럽 지역을 2019년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현재 18% 수준의 해외 판매를 향후 30% 수준까지 높일 것이라는 계획도 밝혔다.
최 대표는 “해외 시장까지 수요를 확대해 성장 동력을 추가적으로 확보하고 국내시장이 일시적으로 어려울 때 대체 수익으로서 안정적 성장을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년부터 호재로 작용할 요인이 다수 기대되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먼저 내년 1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 열리면 환승이 더욱 편리해져 계열사 대한항공과의 시너지 수익 극대화가 더욱 기대된다는 점이다.
이와 함께 내부적으로는 내년 3월부터 새로운 인터넷예약발권시스템(PSS)이 개시될 예정인 것도 비용 절감 및 매출 증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대표는 “새로운 PSS가 도입될 경우 약 80%의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현재 4%에 불과해 경쟁사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부가서비스 매출이 새 PSS 도입으로 온라인 사전좌석 배정, 추가 수하물, 특별 기내식 주문이 가능해져 이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08년 1월 서립된 진에어는 한진그룹의 계열사로 대한항공, 한국공항 등 계열사와의 협력 관계를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특히 대한항공과는 항공기 정비 위탁, 공동운항을 통한 네트워크 확대 등으로 경쟁사와 차별화된 안전성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이를 통해 국내 LCC 중 유일하게 중대형 항공기인 보잉 777 항공기를 운용하면서 하와이 호놀룰루, 호주 케언스 등 중장거리 노선을 개척하기도 했다. 내년 1월에는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 취항도 앞두고 있어 현지 관광객 및 인근 싱가포르행 수요까지 잡는다는 전략이다.
최 대표는 “소형 항공기로는 증편할 수 없는 공항까지 대형기를 보급해 타사 대비 2배의 수익을 올릴 수 있으며 시즌에 따라 항공기를 여러 지역에 보급해 효율성을 높였다”며 “항공 정비도 대한항공에 포괄 위탁하고 있어 안전하고 경제적으로 대형기를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진에어는 이번 상장을 위해 구주매출 900만주, 신주모집 300만주를 포함해 총 1200만주를 공모한다. 이달 23~24일 진행한 수요예측을 통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청약은 오는 29~30일 진행할 예정이다.
경쟁사와의 비교로 산출된 주당 평가가액은 3만3507원으로 평가액 대비 할인율은 5~20%다. 공모 희망가액 밴드는 2만6800~3만1800원이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 내달 9일 코스피 상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