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경영연구소, 올해 3.2%·내년 3.0% 성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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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투자 증가와 민간소비 호전으로 우리 경제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3%대 성장률을 달성할 것이란 전망이 늘고 있다.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29일 '국내 경제 브리프' 보고서에서 올해 성장률은 3.2%, 내년 성장률은 3.0%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내년에는 올해보다 민간소비가 좋아지고 수출과 투자의 증가세도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분야별로 살펴보면 민간소비는 일자리 창출과 복지제도 확충 등 정부의 소득증대 정책으로 가계의 소득이 개선되면서 2.8% 증가, 올해(2.3%)보다 증가율이 높을 것으로 봤다.또 올해 경기회복세를 견인했던 수출과 고정투자는 내년에 둔화되겠지만 견조한 증가세는 이어질 것으로 봤다.수출은 글로벌 경기회복과 정보기술(IT) 수요 확대로 연간 8.9% 늘어나고, 설비투자도 7.6%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올해 8.3%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건설투자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둔화할 전망이지만 기존에 수주했던 물량이 있어 연간으로는 3.8%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위험 요소로는 주요국의 통화정책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와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소비·투자심리 위축을 꼽았다.다만 기존에 주요 위험요인으로 거론했던 사드 관련 대중 리스크는 완화된 것으로 분석했다.한편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3.2%로 전망했다.당초 예상으로는 상반기에 선전했던 수출과 고정투자가 하반기 들어 빠르게 둔화할 것으로 봤지만, 수출은 하반기에 더 늘었고, 투자 증가세도 하반기 들어 매우 완만하게 둔화한 덕분이다.여기에 정부의 추경 지출 효과가 나타나고 민간소비도 하반기에 개선되면서 성장률을 끌어 올릴 것으로 평가했다.정부와 국제통화기금(IM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도 내년 우리 경제가 3.0% 수준의 성장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허문종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내년에는 수출과 고정투자의 증가세가 둔화하겠지만, 전반적인 경기회복세가 크게 훼손될 정도는 아닐 것"이라며 "수출은 내년 상반기까지도 두 자릿수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