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중국인 20.4% 크루즈 관광 제한에 항공 유입 가속화 전망이달 초 아시아나로 첫 中 단체 유입, 빨라야 내년 초 체감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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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정부의 한국 단체 관광 금지 조치가 완화됐지만 완전 해소 시점은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항공사들은 이르면 내년 초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불투명하다. 단,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는 전세기·크루즈 금지 조치 등은 오히려 항공사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국가여유국의 전세기 사용 금지 방침에도 국내 항공사들은 상황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달 말 중국 국가여유국은 베이징과 산둥성 지역에 대한 단체 관광객 금지 조치를 해제했다. 단, 전세기·크루즈 여행 금지 조치를 남겨둬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았다.

    국내 항공사들은 전세기를 통해 유입되는 중국 수요가 많지 않아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16년 기준 한국을 찾은 중국인은 807만명에 이르며 전세기를 통해 방한한 중국인은 약 3% 수준인 24만명으로 추정된다.

    반면 크루즈 이용 관광객은 총 165만명으로 전체 20.4%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렇다보니 전세기와 함께 제한된 크루즈 여행이 항공사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는 것.

    업계 관계자는 "아직 일부 지역에서만 단체 관광객 금지 조치가 풀린 것이기 때문에 갑작스럽게 수요가 쏟아져 나오지는 못할 것"이라며 "일부 지역에서 단체 관광객 여행 상품이 풀렸지만 여전히 현지에서는 눈치를 보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전세기, 크루즈 등의 여행은 제한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전세기의 경우 항공사별로 매출 비중이 크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본다"며 "크루즈 여행 제한의 경우 항공사 입장에서 오히려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내년 평창동계올림픽과 중국 춘절 등이 2월경에 시작되기 때문에 연초부터는 수요가 확산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항공사들은 이르면 내년 초쯤에야 실질적인 단체 수요 체감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2일 중국인 32명으로 구성된 단체 관광객이 아시아나항공을 통해 사드 조치 이후 처음으로 한국에 들어왔다. 특히 이번 아시아나항공의 중국인 관광객들은 단체 수요에 해당하는 G클래스로 예약돼 방한한 사례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 단, 이후 추가적인 단체 관광객 수요는 아직 전무한 상황이다. 대한항공의 경우 지난주 기준 아직까지 중국인 단체 수요가 집계된 것이 없는 상황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지난주 기준 단체 관광객 수요는 아직 없는 상황"이라며 "수요 동향을 보고 노선 회복을 검토할 것이다. 단체 수요 본격화 시기는 내년 초쯤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