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성능에 폭발적 가속력 갖춘 퍼포먼스 차량전자식 스티어링 휠, ADAS 2단계 등 편의·안전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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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마세라티 2018 기블리, 콰트로포르테, 르반떼.ⓒ뉴데일리
마세라티가 2018년형 콰트로포르테, 기블리, 르반떼 등 3종 세트를 공개했다. 마세라티의 레이싱 DNA를 갖춘 해당 모델들은 성능 면에서 그 누구에게도 뒤쳐지지 않을 정도로 강력했다.
마세라티는 지난 6일 인천 송도 경원재에서 '2018 올 모델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미디어 시승행사를 개최했다.
마세라티가 국내 진출 10년 동안 이처럼 대규모 행사를 진행한 적은 없었다. 그만큼 달라진 국내 시장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최근 4년간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인 마세라티는 올해 처음으로 2000대 돌파를 기대하고 있다.
기자는 인천 송도 경원재에서 네스트호텔까지 왕복 30km 구간을 두 차례 왕복했다. 경원재에서 네스트호텔로 출발할 때 콰트로포르테를 운전했고, 첫 번째 복귀 때 기블리를 시승했다.
이후 한 차례 같은 코스를 왕복해 출발 때 르반떼를 동승했고, 복귀하는 과정에서 실제 주행을 해봤다. 실제 주행거리는 약 45km로 차량 한 대당 15km 정도를 달린 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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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형 콰트로포르테.ⓒ뉴데일리
가장 먼저 콰트로포르테에 몸을 실었다. 2018 콰트로포르테는 V6 엔진과 전자식 파워 스티어링 시스템, ADAS 2단계 적용 등으로 더욱 강력하고 스마트해졌다.
외관은 전면 및 후면 범퍼 디자인이 변경돼 우아하고 세련된 느낌이 한층 강화됐다. 상어의 코를 형상화한 디자인은 전 모델과 비교해 더욱 뚜렷하고 선명한 느낌이다.
어댑티브 풀 LED가 탑재돼 바이-제논 라이트 대비 20% 시인성이 향상됐고, 25% 낮은 발열과 두 배 이상 늘어난 수명을 자랑한다. 풀 LED 헤드라이트는 최대 195m 전방까지 밝힌다.
내부는 7인치 TFT 디스플레이가 대형 속도계와 RPM 게이지 사이에 배치돼 운전자에 최적화됐다. 스티어링 휠은 가죽으로 마감돼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며, 전자식으로 운전자에 맞게 자동 조절된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고급스러운 가죽 마감처리와 외형에 비해 인터페이스 조절 버튼이 다소 투박하다는 점이다. 멋스러운 외관을 가졌고 고급스러운 느낌의 실내 가죽이 인상적이지만, 인포테인먼트 터치스크린, 조절 버튼 등은 아쉽다.
이날 시승한 콰트로포르테 S Q4는 최고출력 430마력에 최대토크 59.2kg·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제로백은 4.8초이며 최고속도는 288km/h이다.
좌석에 앉는 순간부터 마세라티에 대한 편견 한 가지가 깨졌다. 고성능 차량인 만큼 요란한 엔진음이 귀를 자극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내부는 매우 조용했다.
짧은 도심구간이었지만 60km/h 이하의 저속 주행 시도 안정적이었다. 각도가 큰 와인딩 구간은 없었지만 묵직한 느낌의 스티어링 휠이 안정적인 코너링을 지원했다.
이후 인천대교에 진입해 본격적인 고속 주행 능력을 테스트했다. 제로백 4.8초를 자랑하는 콰트로포르테는 엑셀을 살짝 밟는 순간 무섭게 치고 나갔다. 강력한 엔진음을 발산하며 도로를 달리는 내내 경쾌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순간적으로 치고 나가는 차량에 뒤틀림은 없었고, 편안하고 안정적인 승차감이 유지됐다.
콰트로포르테의 절정은 스포츠 모드에 있다. 인천대교를 반쯤 지난 이후 스포츠 모드로 전환을 했다. 스포츠 모드로 전환하자 잠자고 있던 엔진이 깨어나듯 새로운 엔진음을 냈다. 계기판은 동일한 속도로 표시됐지만 스포츠 모드에서는 좀 더 날렵하게 주행하는 느낌을 받았다. 레이싱 DNA를 갖고 있다는 마세라티 테크니션의 말을 체감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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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세라티 2018년형 기블리.ⓒ뉴데일리
두 번째로 시승한 차량은 마세라티 2018년형 뉴 기블리다. 기블리는 지난 2014년 첫 선을 보인 뒤 전 세계 70개국에 7만여대가 팔린 마세라티의 대표 모델이다.
뉴 기블리는 섀시, 서스펜션 레이아웃, V6 엔진, 8단 ZF 자동변속기 등을 콰트로포르테와 공유했다. 길이는 콰트로포르테와 비교해 293mm 짧고 50kg 더 가볍다.
시승 모델은 뉴 기블리 S Q4로 3.0리터 V6 트윈 터보 엔진을 통해 최고출력 430마력, 최대토크 59.2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제로백은 4.7초를 기록하며 최고속도는 286km/h까지 가능하다.
외관은 새롭게 바뀐 전후면 범퍼 디자인과 라디에이터 그릴로 우아함과 역동성을 동시에 갖추고 있다.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와 그릴은 강력한 인상을 심어준다. 기존의 럭셔리함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좀 더 젊어진 느낌이다.
내부는 콰트로포르테와 유사한 느낌이지만 중앙 디스플레이 하단에 세겨진 기블리 로고가 인상적이다. 콰트로포르테와 비교해 좀 더 세련된 느낌이지만 역시 좀 더 고급스러운 느낌을 풍겼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본격적인 시승을 해본 결과, 저속 주행, 고속 주행에서 모두 부드럽다. 특히 고속 주행 시 언제 100km/h에 도달했는지 모를 정도로 속도감이 운전자에게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기블리 역시 콰트로포르테와 마찬가지로 스포츠 모드에서 좀 더 경쾌한 드라이빙의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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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세라티 SUV 르반떼.ⓒ뉴데일리
마지막으로 탑승한 차량은 마세라티의 SUV 르반떼다. 르반떼는 지난 2016년 처음 출시된 이후 럭셔리 SUV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드라마 '도깨비'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잘 알려진 모델이다.
르반떼 디자인은 쿠페형 라인을 갖췄지만 5명이 탑승할 수 있는 넉넉한 실내 공간으로 구성됐다. 전면 그릴에는 자동차 에어 셔터를 적용해 동급 최고 수준인 0.31의 공기저항계수를 자랑한다.
헤드라이트는 고양이의 눈매를 닮은 것처럼 날카롭다. 전면부의 그릴은 콰트로포르테, 기블리와 유사하지만 SUV답게 좀 더 크고 웅장한 느낌이다. 측면은 SUV임에도 쿠페형 디자인으로 날렵한 실루엣을 보인다.
내부는 기블리와 유사하다. SUV답게 뒷좌석은 3명이 앉을 수 있을 정도로 넉넉하다.
이날 시승한 모델은 르반떼 Q4(사륜구동)다. V6엔진이 탑재됐고 자동 8단 변속기가 더해져 최고출력 350마력에 최대토크 51.0kg·m의 성능을 자랑한다. 최고속도는 251km/h이며 제로백은 6초다.
르반떼는 SUV임에도 마세라티의 레이싱 DNA를 보유한 만큼 속도면에서 뒤쳐지지 않는다. SUV임에도 날렵한 외형을 갖춘 차량답게 고속 주행 시 매끄럽게 흘러간다는 느낌을 받았다. 일반 모드로 중속에서 고속으로 넘어갈 때도 큰 불편함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