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닝메카드 인기 주춤 완구 절대강자 사라져… 완구매출 전년대비 2.9% 감소TV캐릭터, 코딩 교육, 유튜브 인기상품 등 왕좌를 차지하기 위한 상품 격돌
  • ▲ 앵그리펫 북극곰. ⓒ이마트
    ▲ 앵그리펫 북극곰. ⓒ이마트


    이마트가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25일까지 대대적인 완구 행사를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주요 행사 상품으론 레고부스트, 베이블레이드, 앵그리펫(Feisty Pet)등이며, 다양한 완구를 행사카드로 구매시 최대 50% 할인해 판매한다.

    레고는 클리어런스를 통해 최대 50% 할인하는 한편 5만원 이상 고객에게 럭키박스 2만5000개를 증정한다. 이마트에서 디즈니 완구 행사상품 구매 후 SNS 인증하면 12명을 추첨해 1인당 2매씩 상하이 디즈니랜드 티켓과 항공권을 증정한다.

    올 크리스마스 시즌은 다양한 상품들이 격돌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5년 방영을 시작한 터닝메카드는 에니메이션의 인기에 힘입어 관련 완구를 사기 위해 부모가 줄을 서서 대기해야 할 정도로 완구업계 절대 강자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2016년 말 터닝메카드W가 종영하면서 그 열기는 차츰 시들해졌다. 대품이 없어진 상황 속에서 2017년 1월부터 11월까지 이마트 완구 매출도 2.9% 감소했다.

    현재 완구 시장은 전통 강자인 TV캐릭터, 코딩 교육 열풍에 힘입은 코딩완구, 유튜브 이슈상품 등이 각축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TV캐릭터 완구로는 파워레인져 애니멀포스와 베이블레이드(팽이)가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마트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매출액 기준 순위를 살펴보면 TV캐릭터 완구 중 1위는 ‘파워레인져 애니멀포스 애니멀킹’이 차지했고, 2위부터 4위까진 ‘베이블레이드’가 차지했으며 ‘터닝메카드W 윙라이온’은 5위에 그쳤다. 

    터닝메카드의 경우 작년 매출액 기준 2위였으며, 판매 수량기준 10위안에 8개가 포함됐었으나 올해는 2개만 이름을 올려 인기 하락을 실감할 수 있다.

    이마트는 행사기간 파워레인저 애니멀포스 애니멀킹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플래티퍼스 무기류를 증정하는 한편, 베이블레이드는 행사카드로 구매시 갓배틀세트를 30% 할인한 4만5360원에 판매한다.

    터닝메카드는 다시 한번 왕좌 등극을 위해 공룡메카드를 지난달 29일에 새롭게 론칭했으며, 행사카드로 공룡메카드를 4만원 이상 구매시 5000원 신세계 상품권을 증정한다.

    4차산업 혁명 시대를 맞아 아이들 코딩교육이 중요시되면서 놀이를 통한 코딩교육이 가능한 상품들도 인기를 끌고 있다.

    코딩이란 컴퓨터 프로그래밍의 다른 말로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분석 등이 모두 ICT(정보통신기술)를 바탕으로 한 소프트웨어를 통해 구현되기 때문에 어린아이일 때부터 놀이를 통한 코딩 교육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레고는 코딩을 통한 놀이가 가능한 ‘17101레고부스트’를 11월 16일 선보였으며, 출시 후 12월 12일까지 이마트 블럭완구 중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마트 매출을 살펴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18.6%였던 블럭완구 매출은 레고부스트가 출시된 11월16일부터 12월 12일까지 플러스 23.7%로 돌아섰다.

    레고부스트는 모터가 들어있는 전동 완구로 테블릿PC에 앱을 다운받아 코딩을 통한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이마트는 행사기간 레고부스트를 행사카드로 구매시 2만원 할인한 17만9900원에 판매한다.

    유튜브와 SNS에서 핫한 상품들도 판매를 시작한다.

    이마트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앵그리펫(Feisty Pet)과 플립어쥬 2in1(Flip a Zoo)을 마트 최초로 각각 5000개, 4000개씩 단독 소싱해 판매한다.

    앵그리펫은 순한 표정의 동물 머리 뒷부분을 누르면 사나운 표정으로 변하는 반전 인형으로 해외에서 먼저 이슈가 돼 2016년 미국 크리스마스, 할로윈데이 최고의 선물로 선정됐다.

    현재 인형의 갑작스런 표정 변화에 놀라는 모습을 촬영한 유튜브 동영상이 11만건이 올라와 있으며, 재밌는 표정 변화로 해외에선 앵그리펫과 SNS 프로필 사진을 찍어 올리는 게 유행이다.

    플립어쥬 2in1(Flip a Zoo)은 동물 인형의 하단 부분을 뒤집으면 다른 동물로 변경되는 상품이다. 두 가지 인형 구매 효과를 누릴 수 있으며, 아이들 호기심을 자극해 인기를 얻고 있다.

    현재 유튜브 관련 동영상이 38만건이나 등록돼 있을 정도로 핫한 플립어쥬 2in1은 전 세계적으로 170만개의 누적 판매를 기록 중인 글로벌 이슈 상품이다.

    상품은 각각 2만4800원에 판매하며 플립어쥬 2in1은 행사카드 구매 시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김성호 이마트 완구 팀장은 “TV중심이었던 완구 헤게모니가 교육과 유튜브로 확장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마트는 급변하는 완구 시장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해외 유튜브, SNS 등을 통해 완구 트렌드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