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손보사 분쟁조정 신청 건수 두 자릿 수 비율 증가MG손보 분쟁 중 소송제기 비율 8.7%로 가장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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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 손해보험사의 분쟁조정 신청 건수가 일제히 증가했다.
14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9개 종합손해보험사의 9월 말 분쟁조정 신청 건수는 1만4082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1만2437건) 대비 13.2% 증가했다. -
분쟁조정 신청 건수가 가장 많은 곳은 자산 규모가 큰 삼성화재였고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이 2000건을 웃돌았다.
9개사 중 7개사는 분쟁조정 신청 건수가 두 자릿수 비율 증가했다. MG손보, 한화손보 등 중소형사들의 증가율이 컸고 KB손보도 18.9%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분쟁 중 소송 건수 비율을 살펴보면 MG손보가 8.7%로 가장 높았고 한화손보도 5.8%로 높았다.
분쟁조정 신청제도는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에 금융사와 소비자의 거래 중 발생한 분쟁에 대한 조정을 신청하는 제도다.
보험 관련 분쟁조정신청 사유에는 통상 보험 부당 모집, 계약자의 고지의무위반, 보험금 산정, 장해등급, 보험금 지급 지연 등이 포함된다.
손보사의 경우 자동차보험을 취급하기 때문에 과실비율 산정 등에 따라 이견 차이가 있어 분쟁조정 신청이 타 업권보다 많을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보험업권의 분쟁조정 신청 건수 및 민원 건수가 늘어나면서 금융당국에서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소비자 보호 차원에서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에 분리돼 있던 분쟁조정과 민원업무를 통합하고 보험업무를 중점적으로 다루기로 했다.
금융 관련 민원이나 분쟁조정 중 보험과 관련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실제 작년 말 기준으로 보험민원 비중은 전체의 63.7%를 차지했다.
금감원은 조직개편을 통해 금융소비자보호처 내에서 분쟁조정1국과 분쟁조정2국으로 구분하고 분쟁조정1국에서 보험관련 민원 및 분쟁을 처리할 방침이다. 분쟁조정2국에서는 보험 이외의 민원과 분쟁을 처리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