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편한세상리버파크, 편리한 교통·학군 영향일부 아파트 거품 빠지고 있어
  • ▲ 마포구 집값을 견인하고 있는 e편한세상마포리버파크 전경. ⓒ네이버 거리뷰
    ▲ 마포구 집값을 견인하고 있는 e편한세상마포리버파크 전경. ⓒ네이버 거리뷰


    서울 마포구 아파트값이 한강변 신축 브랜드 아파트 중심으로 무섭게 오르고 있다. 일부 단지의 경우 8·2부동산대책 이후 1억 가까이 올랐지만 매물이 귀해 없어서 못 팔 정도다. 전용 59㎡의 경우 이달 초 9억5000만원에 거래되면서 3.3㎡당 3800만원으로 몸값을 불렸다. 이는 준강남 지역 집값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서울 마포구 용강동 e편한세상리버파크의 가격 상승률이 심상치 않다. 8·2대책 전인 7월, 8억1500만원에 거래됐던 전용 59㎡의 매매가는 9월 8억7000만원에서 11월 9억1000만원으로 훌쩍 뛰었다.


    다시 이달 초 9억5000만원에 거래되면서 3.3㎡당 가격이 무려 3800만원으로 마포 소형아파트 최고가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래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3.3㎡당 4000만원 시대가 멀지 않았다는 전망도 나온다.


    전용 84㎡의 경우도 다르지 않다. 지난달 13억원에 거래되면서 지난 7월 10억5000만원에서 넉달 만에 2억5000만원이 상승한 것이다. 이에 따라 전용 84㎡의 공급면적 기준 3.3㎡당 최고가도 3800만원을 넘어섰다.


    이는 강동, 과천 등 준강남 지역 집값을 큰 폭으로 뛰어넘는 수준이다.


    지난 3월 과천주공1단지 시공사선정 과정에서 제시된 분양가는 3.3㎡당 3300만원 선으로 책정됐고, 지난 10월 분양한 강동구 고덕주공3단지 재건축 '고덕 아프테온' 전용 59㎡의 기준층 최고 분양가인 3.3㎡당 2663만원과 비교해도 크게 앞서는 금액이다.


    마포구의 3.3㎡당 평균가격도 오름세다. KB국민은행부동산시세 정보에 따르면 마포구 아파트의 3.3㎡당 평균가격은 △7월 2010만원 △8월 2046만원 △9월 2066만원 △10월 2089만원 △11월 2122만원에서 12월 현재 2145만원으로 꾸준히 상승했다.


    용강동 E개업공인중개소 관계자는 "e편한세상리버파크와 래미안웰스트림 등 한강변에 입주한 브랜드 아파트들이 최고가를 기록하며 마포 집값을 올리고 있다"면서 "입주 2~3년차 아파트들은 주요 매물로 인기가 많고, 인근에 '염리초등학교'와 지하철 5호선 마포역이 가깝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포는 편리한 교통여건과 명문학군으로 유명해서 자녀교육과 출퇴근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인기주거지를 찾아 사람들이 모이고 있다"면서 "지난 2년간 기존 아파트는 1억5000만원 이상 올랐고, 신축의 경우 3억원 이상이 올랐다"고 말했다.


    대책 이후에도 집값 상승 분위기가 가라앉지 않는데다 사두면 오른다는 심리까지 겹쳐 수요는 많은데 매물을 내놓지 않아 다시 집값이 오르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 같은 집값 상승세가 내년에도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D개업공인중개소 관계자는 "래미안웰스트림의 경우 7월에서 9월 사이 집값이 2억원 가량 뛰었지만 10월 11억원대로 떨어진 시세가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면서 "강남, 마포 등의 집값 금등 현상은 본격적인 정부 규제 시행을 앞두고 유예기간에 나타나는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신DTI 등의 규제가 본격 시행된 후에도 집값이 잡히지 않으면 보유세 인상 등 추가 규제가 뎨고된 만큼 자금여력에 맞춘 실거주 중심의 내 집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