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79억 달러, 삼성重 67억 달러로 수주목표 달성대우조선, 자체 수주목표 달성 실패...삼정KPMG 제시한 20억 달러는 초과현대重, 하이투자증권 매각으로 자구계획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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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업계가 올해 부진한 시황 속에서도 수주목표 달성과 성공적인 구조조정 이행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 5월 발생한 삼성중공업 크레인 사고와 현대중공업의 끝나지 않는 임금 및 단체협상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정부 지원을 받은 대우조선해양은 주식 거래를 재개하며 경영정상화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21일 뉴데일리경제가 2017년 조선업계 주요 뉴스를 정리해봤다.

    올해 국내 조선사들은 업황 회복 속에 대부분 수주목표를 달성했다. 올해 초 75억 달러를 수주목표로 잡은 현대중공업그룹은 11월까지 79억 달러를 수주하며 이미 초과 달성했다. 12월 수주물량을 더한다면 80억 달러 이상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극심한 부진을 겪은 삼성중공업 역시 수주목표 달성에 성공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65억 달러를 수주목표로 세웠으며, 현재까지 실적은 약 67억 달러로 집계됐다. 12월 수주를 더한다면 약 74억 달러의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양사가 수주 회복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대우조선해양은 다소 부진한 양상을 보였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초 55억 달러를 수주 목표로 세웠으나, 기대한 바에 못 미치자 지난 6월 45억7000억 달러로 목표를 하향 조정했다. 현재까지 29억4000만 달러를 수주해 내부 목표에는 한참 못 미친다. 그럼에도 삼정KPMG가 올해 목표로 제시한 20억 달러는 초과해 소기 목적은 달성했다는 평가다.

    이들 3사는 올 한해 자구계획 이행에도 힘을 쏟았다. 현대중공업은 경기침체로 인한 수주절벽이 지속되자, 지난해 3조5000억원에 달하는 경영개선 계획을 수립했다. 올 9월까지 목표액에 90%인 3조원에 달하는 구조조정을 완료했고, 지난달 하이투자증권을 DGB 금융지주에 매각하며 연내 자구계획 달성에 성공했다.

    삼성중공업 역시 지난해  비용절감, 자산매각 등을 합쳐 1조5000억원 규모의 자구계획을 수립했다. 올해 9월까지 65%의 이행률을 보였으며 금액으로는 약 9000억원에 이른다. 심성중공업은 판교R&D센터, 거제호텔, 산청연수소 등 자산 매각을 추진해 2018년말까지 자구계획을 100%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2020년까지 전체 5조9000억원의 자구계획을 세운 대우조선해양의 올해 이행 목표는 2조7700억원이다. 이 목표 아래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11월말까지 2조5100억원(91% 달성률)을 이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내 한두 차례 매각만 더 이뤄진다면 목표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 한해 각 사마다 크고 작은 이슈도 있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4월 1일 현대중공업과 현대일렉트릭, 현대건설기계, 현대로보틱의 4개사로 사업분할을 실시했다. 새로운 변화를 시도한 현대중공업은 사업분할로 부채비율이 100% 미만으로 낮아지는 등 재무건전성이 크게 개선됐다. 2년째 표류 중인 임단협은 현대중공업의 최대 리스크로 지적된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5월 1일 타워크레인 붐대가 넘어지며 작업자 6명이 사망하는 사상 최악의 사고를 겪었다. 이 사고로 조선업계 전반에 퍼져있는 안전불감증이 또 한번 도마 위에 올랐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3월 정부로부터 또 한번 2조9000억원을 지원 받으며 여론의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이후 지난 10월말 주식 거래 재개에 성공하며 경영정상화에 한 걸음 다가섰으나, 여전히 부족한 수주량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