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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정동 법조타운 일대 비지니스파크 전경. =이보배 기자
최근 입주를 시작한 문정아이파크를 필두로 내년 2월, 3월 입주가 예정된 송파법조타운푸르지오시티와 현대힐스테이트에코문정의 분양권 프리미엄이 1500만원부터 최고 4000만원까지 형성됐다. 개발 초기만헤도 공급과잉 우려거 커 미분양이 났던 문정동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는 것.4년 전부터 지난해까지 입주를 마친 △송파푸르지오 △송파아이파크 △한화오벨리스크 역시 시세 영향으로 프리미엄이 크게 상승했다. 강남 직장인들의 주거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문정동을 직접 찾았다.
서울지하철 8호선 문정역에서 하차해 법조타운으로 향하는 출구로 나가니 거대한 오피스들이 두 눈을 압도했다.
10년 전만 해도 논밭이었던 이 곳은 문정법조타운 개발을 통해 서울 동부지방검찰청, 서울 동부지방법원을 중심으로 대형 오피스텔과 기업 사옥 등 상주인구만 3만5000여명에 달하는 도시로 탈바꿈 했다.
문정역에서 장지역에 걸쳐 조성된 오피스텔 타운은 쇼핑몰과 백화점, 전자상가, 영화관 등이 함께 어우러져 있어 조그만 신도시를 연상시켰다.
문정법조타운 일대 '비지니스파크'는 1~2년전만 해도 1만실 이상의 오피스텔이 한꺼번에 공급되면서 분양 고전을 면치 못하고 마이너스 크리미엄까지 속출했던 곳이다.
오피스텔 공급이 완료되면 약 만3000가구가 입주하게 되는 문정 비지니스파크는 지난달 입주를 시작한 문정아이파크와 내년 2, 3월 각각 입주 예정인 송파법조타운푸르지오시티와 현대힐스테이트에코문정이 오피스텔 마지막 물량이다. -
- ▲ 문정동 일대 부동산 시세를 알리는 벽보가 가득 붙어 있다. =이보배 기자
입주를 앞둔 이들 세 곳은 벌써부터 분양권에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가 진행되고 있다.
Y개업공인중개소 관계자는 "현재 입주가 진행중인 문정아이파크는 최소 1500만원부터 4000만원까지 프리미엄이 붙었다"면서 "1억7000만원대에 분양된 전용 25㎡는 2억2000만원대에 분양권이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래도 입주 중인 문정아이파크에 대한 문의와 거래가 활발하고, 내년 입주 예정인 법조타운푸르지오와 힐스테이트에코문정도 프리미엄이 올라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T개업공인중개소 관계자는 "4년 전부터 지난해까지 입주를 마친 오피스텔의 경우 프리미엄이 더 붙였다. 인근 시세에 맞춰 오피스텔 가격이 상승하다보니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저렴했던 초창기 입주 오피스텔은 최고 6000만원까지 웃돈이 붙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입주한 송파파크하비오는 전용 23㎡가 약 1억4400만원에 분양됐지만 지난 6월 6400만원 오른 2억1000만원에 거래됐다.
O개업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신축과 입주를 마친 오피스텔의 실거래가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신축 오피스텔을 매매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신축의 경우 뒤등록세를 면제받을 수 있어 1000만원 정도가 이득이고, 실거주는 물론 월세를 내놓을때 신축을 선호하는 세임자들이 많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어 "문정동 오피스텔 월세 현황을 살펴보면 전용 24㎡~29㎡의 경우 보증금 1000만원에 65~70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면서 "인근 빌라·주택 원룸과 비교했을 때 10만원 정도 월세 차이가 나지만 신축이라는 점과 주변 인프라가 잘 갖춰졌다는 점에서 젊은층의 선택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일반 원룸의 경우 보증금을 높이고 월세를 낮추려는 집주인도 적지 않아 높은 보증금 마련이 어려운 사회초년생들과의 거래가 쉽지 않다.
실제 송파구 문정동 일대 일반 원룸의 경우 신축 오피스텔과 비슷한 전용임에도 △보증금 5000만원에 월세 50만원 △보증금 7000만원에 월세 10만원 △보증금 3000만원에 월세 63만원 등 부르는 게 값인 월세 물건도 다수 존재했다. -
- ▲ 지난달부터 입주를 시작한 문정아이파크(가운데)와 내년 2월 입주 예정인 문정법조타운푸르지오(왼쪽). 내년 3월 입주 예정인 현대힐스테이트에코문정(오른쪽)은 공사가 한창이다. =이보배 기자
한편, 단순히 프리미엄만 보고 오피스텔 투자에 뛰어드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대학원 교수는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 투자는 단기 차익보다 중·장기 차익을 고려해야 하고, 일반적인 경제 상황도 함께 살펴봐야 한다"면서 "무엇보다 '여유 자금'으로 투자가 중요한 데 금융회사의 융자를 활용하는 것은 다중 채무자가 될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실수요자라면 "문재인정부 정부가 부동산정책으로 '규제'를 택한 만큼 시장을 관망하는 자세도 필요하다"면서 "금리가 오른 시점에서 무리한 대출을 통한 투자보다 자기자본 비중을 늘리며 시장 분위기를 당분간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