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에 1.5족씩 팔린 슈즈 ‘코트디럭스’ 100만족 판매고 비결은?휠라 ‘코트디럭스’ 슈즈, 지난해 9월 말 첫 출시 이래 100만족 판매고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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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휠라
판매 정책으로 '착한 가격', '가성비'를 앞세운 휠라(FILA)가 슈즈 단일 모델 100만족 판매 돌파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일반적으로 한 달에 1만 족 이상이 판매되면 '대박'이라 여겨지는 업계에서 보기 드문 성과다.
휠라코리아㈜는 자사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출시한 휠라(FILA) ‘코트디럭스’ 슈즈가 총 100만족 판매고(12월 22일 기준)를 올렸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9월 말 처음 출시된 이후 1분에 1.5켤레씩 팔린 셈이다.
휠라의 코트디럭스가 100만족 이상 판매된 것은 합리적인 ‘착한 가격’ 정책 때문이다. 코트디럭스의 소비자가는 6만9000원으로, 과거에 출시됐던 기존 자사 제품이나 현재 여타 스포츠 브랜드가 출시 중인 코트화 정상 소비자가와 비교해도 평균 3만~4만원 가량 저렴한 수준이다. 10~20대에게 '가성비甲 운동화'로 불리며 2017년 대표 신발로 자리매김했다.
코트디럭스에 이어 지난 6월 출시된 레트로풍 슈즈 '디스럽터2'의 가격 역시 6만9000원으로 현재까지 50만족 이상 팔렸다. 휠라의 착한 가격 정책을 잇는 대표 모델 중 하나다. 미국 등 해외에서도 미화 70달러 가량에 판매되며 해외 직구족까지 흡수했다.
이렇게 휠라가 합리적인 착한 가격 정책으로 잇따라 히트 아이템을 탄생시킬 수 있었던 것은 바로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적용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휠라는 ‘소싱력 강화’와 ‘홀세일(도매형태) 유통 병행’을 통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 중장기적으로 운용 가능한 안정적인 비즈니스 기반을 갖췄다. 단순한 할인이나 저가 정책과 확연히 구분되는, 합리적인 가격대 제품 출시가 가능한 환경 구축에 매진한 결과인 것이다.
착한 가격은 ‘소싱력’과 정비례한다. 휠라는 중국 푸젠(福建) 성 진장(晋江) 지역의 자체글로벌 신발 소싱센터를 통해 신발 샘플을 100% 자체 개발하고 있다. 신발 샘플 개발은 많은 투자와 노하우가 필요한 부분인 만큼 신발의 생산 단가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 자체 샘플 개발 능력을 비롯한 바잉 파워 확대, 소싱력 전반의 강화를 통해 생산 과정에서부터 가격 경쟁력을 갖추게 돼 소비자에게 착한 가격을 제안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유통채널 확대’에 나선 점도 착한 가격 형성에 한몫했다.
기존의 백화점과 대리점 이외에 ABC마트, 폴더, 핫티 등 신발 멀티숍으로 대표되는 홀세일(도매) 채널을 병행하는 전략으로 유통망을 확대했다. 유통(도매) 업체가 주문하는 수량 기반의 예측·생산으로 재고관리비 등 일부 유통 부담 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된 만큼 그 부분을 소비자에게 환원, 소비자가를 낮출 수 있었다.
1020 세대 취향을 반영한 디자인도 통했다. 코트디럭스는 테니스를 모티브로 한 스트리트화로, 휠라 특유의 심플함과 헤리티지가 반영된 제품이다.
화이트 바탕에 네이비를 조합한 기본 모델 이외에 후면 탭 색상이나 발등 벨크로 표면 소재를 변주해 '코트디럭스 딸기우유', '코트디럭스 샤이니' 등으로 출시했으며, 메로나, 베네피트 펀치팝, 펩시 등 협업 컬렉션을 통해 새로운 버전을 지속 선보이며 인기를 모았다.
휠라 관계자는 "제품 생산부터 판매 단계까지 가격정책, 신발 제조·공급 패러다임을 재정립한 휠라의 혁신은 단순한 할인이나 저가 정책과 달리, 지속되는 불황 속 국내 브랜드와 소비자 모두 윈윈할 수 있는 ‘합리적 혁신’이라는 평가 속에 조명 받고 있다"며 "휠라에서 시작된 신발의 합리적 가격 정책은 업계 전반에 영향을 끼치면서 소비자들의 가치 소비 실현을 위한 선봉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