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타우섬 북부 퉁충뉴타운 확장 일환여의도면적 50% 매립… 27만명 거주
  • ▲ 홍콩 퉁충 뉴타운 매립공사 동편 확장공사 지역 조감도. ⓒ 삼성물산
    ▲ 홍콩 퉁충 뉴타운 매립공사 동편 확장공사 지역 조감도. ⓒ 삼성물산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홍콩 란타우 섬 매립공사를 수주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대표 최치훈)은 홍콩 토목개발청이 발주한 란타우섬 북부 퉁충뉴타운 매립공사를 현지업체인 빌드 킹과 조인트벤처를 구성해 수주했다고 26일 밝혔다.

    전체 공사금액은 8억5800달러로 이중 삼성물산 지분은 49%인 4억2000만 달러, 한화 약 4550억원 규모다.

    양사는 지난 21일 홍콩 토목개발청으로부터 낙찰통지서를 받았다.

    이번 공사 매립면적은 약 134헥타르로 서울 여의도의 50% 수준이다. 공사는 2018년 1월 시작해 2024년 7월 준공예정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홍콩 내 주거지 부족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뉴타운 개발사업 일환으로, 향후 약 27만명이 거주할 수 있는 도시로 재탄생하게 된다.

    개발은 동서로 나눠 진행되며, 삼성물산이 참여하는 동편 확장공사지역은 바다를 매립해 주거지역으로 활용된다.

    문제는 매립공사 지역이 해상점토로 구성된 연약지반이라는 점이다. 여기에 투엔문~첵랍콕 교량이 공사부지를 통과해 공간적·기술적 제약이 따른다.

    그럼에도 삼성물산이 해당사업을 수주할 수 있었던 것은 현재 퉁충 인근지역에 진행 중인 홍콩국제공항 지반개량공사 수행실적과 교량안전 공법제시, 매립공사 준공실적 및 해상지반개량 실적이 주요하게 작용했다.

    삼성물산은 싱가포르 주롱섬 매립 2단계 공사를 시작으로 창이 매립공사, 울산신항 방파제 공사, 부산신항만 컨테이너 부두공사, 인천신항 컨테이너 부두공사 등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이외에도 현재 홍콩국제공항 지반개량공사, 싱가포르 투아스 매립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삼성물산은 지난달 싱가포르 복층형 지하도로 수주에 이어 홍콩 매립공사도 수주하는 등 해외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