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통팔달' 청라, 7호선 연장 꿈 이룰까… 내일 예타 결과 발표

서울 7호선 청라 연장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결과 발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기획재정부는 오는 29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진행한 7호선 청라 연장 사업의 예타 조사결과를 발표한다. 사실상 이번 예타 조사는 사업 추진 가능성을 검증하는 마지막 시험대다.

7호선 청라 연장 사업은 석남역에서 청라국제도시까지 10.6km 구간을 연장하고 6개 정거장을 건립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2021년 착공, 2026년 중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총사업비는 1조2000억원 규모로 예상된다.

청라는 최근 청라국제도시 내 '청라동' 설치인가, 제3연륙교 건립 확정 등 굵직한 숙원사업을 해결하며 크게 주목받는 지역이 됐다. 각종 호조에 힘입어 7호선 예타 통과에 집중되는 지역 주민의 관심도 뜨겁다.

시 차원의 기대도 높다. 인천시는 이번 예타 통과에 자신감을 가지고 결과 발표 전부터 7호선 사업 채비에 나섰다. 앞서 시는 7호선 연장에 따른 환경영향평가,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11억원 규모의 용역을 발주했다.

7호선 청라 연장 사업은 10년 넘게 지체돼 온 인천의 숙원 사업이다. 사업비 대비 효율성(B/C)을 따지는 예비타당성 조사 문턱을 넘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앞서 2012년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용역에서는 B/C값 0.56을 기록해 정부 사업으로 선정되지 못했다.

이후 실시한 조사에서도 번번이 B/C값이 1을 넘지 못해 많은 우려를 낳았다. 이에 인천시는 노선수정, 인근 개발 사업으로 인한 교통 수요 변화 등을 사업 계획에 반영하며 경제성 확보에 안간힘을 썼다.

지역의 청원이 계속되자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시절 청라 7호선 사업을 인천 지역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도 앞서 인사청문회에서 7호선 사업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지지부진하던 사업에 대통령, 정부 차원의 힘이 실어지자 예타 결과를 기다리는 분위기도 예전과는 사뭇 다르다.

시 관계자는 "29일 중 7호선 연장과 관련한 예타 조사 결과 발표가 마무리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조사 준비과정에서 시는 오직 예타 통과에만 집중했으며, 조사 결과가 긍정적이라면 추후 사업을 빠르게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사를 담당하는 기재부 관계자는 "29일까지 조사 결과를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업무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