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측 "주주간 계약 우선매수청구권 행사 따른 것"이 부회장 "권 회장 지분 인수하고 책임경영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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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병철 KTB투자증권 부회장이 권성문 회장과 지분 매매계약을 체결,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이에 따라 양자간 지속되던 경영권 분쟁이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2일 KTB투자증권은 이 부회장이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함에 따라 이 부회장이 32.76%의 자사주를 보유하게 돼 1대주주로 오를 것이라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권 회장은 5.52%의 지분만을 보유하게 된다.

    기존 지분 보유율은 권 회장이 24.28%로 최대주주였으며 이 회장은 14%를 보유하고 있었다.

    회사 측은 "거래는 오는 2월말~3월초 완료될 예정"이라며 "이번 계약은 지난해 4월 양 주주간 체결한 '주주간 계약'에 따른 '우선매수청구권'을 이 부회장 측이 행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 측 관계자는 "권 회장이 지난달 19일 보유 주식의 제3자 매각을 통지했다"며 "이 부회장은 주주간 계약에 따라 우선매수권을 행사, 권 회장 지분을 인수하고 책임경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시에 따르면 권 회장은 계약에 따라 지난달 19일 이 부회장에게 본인 보유주식의 제3자 매각 의사 및 우선매수청구권, 매도참여권 행사에 대한 청약통지를 했다.

    이에 이 부회장은 지난달 29일 권 회장에게 매도참여권을 행사하지 않고 권 회장이 보유한 1324만4956주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통지했다.

    주주계약상 이 부회장과 권 회장은 각각 이사 추천권을 가지며 이 회장이 대표이사로 경영에 참여하게 된다. 보유 주식에 대해서는 상호 양도 제한 및 우선매수권, 매도참여권을 보유한다.

    지난해 권 회장의 검찰 수사 및 계열사 직원 폭행 논란이 불거지면서 업계에서는 KTB투자증권의 경영권이 최근 부상하고 있는 이 부회장 쪽으로 넘어가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지난달 4일 권 회장 측은 긴급 이사회를 소집해 '경영권 지키기'에 나서기도 했으나 결국 최대주주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