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극복 마음 담아 2018년 슬로건 '현대정신, 위기 돌파' 정해원가경쟁력 확보, 기술·품질 고도화도 강조
  • ▲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현대중공업
    ▲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현대중공업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이 안전한 일터 조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올해 매출목표를 지난해 대비 약 2조원 줄어든 7조9870억원으로 잡았지만, 원가 경쟁력 확보에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는 계획이다.

    강환구 사장은 3일 신년사에서 " 올해 매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2조원 가량 줄어든 7조9870억원으로 잡았다"며 "이러한 목표는 10년 전과 비교해도 60%나 줄어든 수준이다"라고 밝혔다.

    그만큼 올해 조선업계 경영환경이 녹록치 않다는 얘기다. 

    강 사장은 위기 극복의 굳은 각오를 담아 2018년 슬로건을 '현대정신, 위기 돌파'로 정하고, ▲안전한 일터 조성 ▲원가경쟁력 확보 ▲기술과 품질 고도화 ▲신뢰와 협력의 조직문화 등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우선 강 사장은 안전한 인터 조성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했다. 그는 "아무리 어렵더라도 안전 만큼은 양보할 수 없는 최우선 가치"라며 "올해는 ‘통합안전교육센터’ 건립과 안전관리체계 내실화를 통해 명실상부한 ‘중대재해 없는 원년'을 달성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통합안전교육센터에 개설될 70여개의 안전교육 과정의 대부분을 관련 자격 취득 과정으로 운영하겠다"며 "실습을 통한 실질적인 교육을 실시해 안전교육의 일대 혁신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강 사장은 원가경쟁력 확보에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당면한 일감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원가경쟁력 확보를 통한 수주 확대가 절실하다"며 "올해 건조량이 줄면서 고정비 비중이 높아지고 원자재 가격은 올라 우리의 원가경쟁력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엔진 주요 기능품 국산화, 전략적 기자재 구매, 설계 품질 향상 등을 적극 추진해 생산성을 높이고 자재비 절감을 실현하겠다"며 "모든 불요불급한 경비를 축소하는 긴축 경영을 통해 원가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술과 품질 고도화를 추진하겠다는 입장도 전했다. 강환구 사장은 "오는 2020년부터 발효되는 국제해사기구(IMO) 환경 규제가 임박함에 따라 최근 선박 시장에서는 ‘친환경’이 가장 중요한 화두"라며 "친환경 기술에 대한 R&D를 확대해 더욱 다양한 선종의 LNG연료 추진선을 개발함으로써 새로운 시장에서도 선도적 위치를 다져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강 사장은 신뢰와 협력의 조직문화를 만들어나가겠다고 했다. 그는 "불확실한 경영환경에서 가장 든든한 버팀목은 우리 임직원간의 신뢰와 협력"이라며 "임직원 여러분과 회사 상황을 더욱 공감할 수 있도록 수시로 경영상황을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노사 간의 협력도 위기를 넘어서기 위해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며 "노사 상생의 정신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소통과 공감을 통해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자세로 이해하고 협력하는 노사관계 구축에 계속 힘쓰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