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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이 일감 확보를 강조했다. 올해는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내고, 지난해 실적 부진에 책임을 다하기 위해 임원을 30% 줄이는 등 강도높은 경영정상화에 나선다.
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은 3일 신년사에서 "43년 역사의 회사와 임직원들로부터 경영을 정상화시키고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라는 준엄한 사명을 받았다"면서 위기 극복을 위해 안정적인 일감 확보와 이를 위한 원가 경쟁력 향상을 약속했다.
특히, 남 사장은 "일감을 제때 확보하려면 모든 방법을 동원해 원가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면서 "대형 해양프로젝트 공정 준수에 기반한 고객 신뢰 회복, 현장 개선활동 적극 동참, 설계 개정 최소화와 물량 감축을 통한 비용절감을 강조했다.
이어 "향후 안정적으로 회사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야 한다"면서 "재작년(2016년)에 한 마음 한 뜻으로 유상증자를 해 낸 것처럼 이번에도 재도약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자"고 임직원들의 진심 어린 동참을 당부했다.
남 사장은 "안전은 실천임을 분명히 인식하고 이를 실제 행동으로 옮긴다면 안전한 작업장에서 일할 수 있다"면서 실천을 강조했다.
아울러 남 사장은 "영원한 책임감을 가진 자가 진정한 주인"이라며 "걱정만 하는 것도 문제이고 근거 없이 낙관하는 것도 금물이다. 이제는 혹독한 현실을 받아들이고 이를 이겨낼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지난 연말 조직개편을 통해 회사 조직을 저(低)비용 고(高)효율을 중심으로 대폭 정비하고, 임원 수를 30% 축소했다.
삼성중공업은 2018년 매출 감소 등 경영규모 축소에 대비하고 사업 전반의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 ▲기능 일원화와 통합 ▲조직 축소와 전진 배치에 주안점을 두고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전체 조직 수(팀 단위 이상)는 89개에서 67개로 축소됐다.
또한, 삼성중공업은 임원들이 경영실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다하는 한편, 회사의 재도약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하기 위해 임원 수를 30% 축소했다. 이에 따라, 삼성중공업 임원(사외이사 제외)은 종전의 72명에서 50명으로 22명 줄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회사의 체질을 개선하고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 데 조직개편의 주안점을 뒀다"면서 "신임 남준우 사장을 중심으로 전임직원이 똘똘 뭉쳐 위기극복과 경영 정상화를 위해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