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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숙박 O2O(온·오프라인 연계) 업계 경쟁업체인 야놀자와 여기어때가 나란히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야놀자는 오는 2022년 내, 여기어때는 2019~2020년이 목표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야놀자와 여기어때는 최근 몇몇 투자은행(IB)으로부터 IPO 제안서를 받았고, 이를 적극 검토 중이다. 다만 양사 모두 우선적으로 실적 개선을 이룬 후 상장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상장 시점은 야놀자의 경우엔 오는 2022년까지, 여기어때는 2019~2020년으로 잡았다. 그때까지 야놀자와 여기어때 모두 공모가를 최대한 높이기 위해 실적 개선에 온힘을 쏟겠다는 계획이다.

     

    야놀자 관계자는 "몇몇 IB로부터 IPO에 대한 제안을 받고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지금 당장은 IPO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여기어때 관계자도 "IPO를 위한 조건은 다 갖춰져 있다"면서도 "IPO를 하고 안하고가 문제가 아니라 좋은 조건으로 높은 공모가를 받는 게 중요하다. 그래서 시기나 주관사 선정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기준 야놀자는 매출 1000억원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년(682억원)대비 60% 가까이 성장한 수치다. 하지만 영업이익이 지난 2016년 35억원 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야놀자 관계자는 "아직 적자인데 이런 상태에서 무작정 상장한다는 건 아니다"며 "올해 글로벌 사업을 본격 추진할 예정인데, 이 사업이 안정화되고 어느 정도 성과가 나면 상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지속적으로 투자가 이뤄지면서 IPO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야놀자는 지난해 6월 스카이레이크에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600억원에 매각한 바 있다. 당시 기업가치는 4000억원 수준이었다. 이 외에도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200억), SBI인베스트먼트(60억), SL인베스트(50억), 아주IB투자(200억원) 등 다양한 재무적 투자자(FI)들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금은 지난해에만 총 800억원, 누적으론 총 1110억원에 달한다.   

     

    여기어때의 경우엔 지난해 매출 500억원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년(250억원)보다 2배 정도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도 지난해 2월 흑자 전환에 성공한 이후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여기어때는 올해도 종합숙박 O2O 기업으로서 온라인 연계 매출을 올리는 데 집중하고, 국내 숙박과 연계된 여러가지 부가 사업도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여기어때 관계자는 "2016년 이후 매년 매출이 2배이상 뛰었고, 올해도 이 추세대로 간다면 지난해보다 매출이 10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온라인 연계 매출 증가 추세가 이어지면서 투자가치가 높고 매력적인 회사로 발돋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