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따라잡기 위해 금융환경 변화 적극 대응BNK 지주-부산銀-경남銀 '디지털 어벤저스' 완성광주銀 본부 조직 축소…디지털 접목 비대면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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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방은행의 정기인사와 조직개편도 슬슬 마무리되면서 올해 영업에도 시동이 걸리고 있다.

올 한해 금융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시중은행에 뒤처지지 않는 지방은행의 노력은 더욱 숨 가빠질 전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전북은행을 제외한 부산, 경남, 대구, 광주은행은 올해 조직개편을 모두 완료했다.

특히 새롭게 개편 및 신설된 부서를 보면 모두 디지털에 힘을 싣는다는 것을 엿볼 수 있다. 미래 성장 원동력인 디지털화에 초점을 맞춘 조직 수술로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적극 대응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BNK금융지주의 주력 계열사인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그룹 4대 핵심사업 중 하나인 디지털 부문의 실행력을 높이는 방안으로 조직 개편이 이뤄졌다.

IT본부에는 디지털금융 관련 전문가들로 구성된 디지털금융개발부를 신설해 디지털 금융 혁신에 따른 IT부문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미래채널본부는 디지털금융본부로 명칭이 변경됐다.

BNK금융은 디지털 사업을 주도할 지주 디지털총괄부문장과 경남은행 디지털금융본부장에 외부 인물을 전격 수혈하기도 했다.

이로써 지주와 부산은행, 경남은행이 연결된 디지털 어벤저스가 형성되면서 BNK금융 전 계열사의 디지털영업은 올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부산은행은 기존 5영업본부에서 7영업본부로 세분화를 통해 영업점 지원을 보다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광주은행은 디지털전략부와 디지털사업부를 품은 디지털본부를 신설했다. 

핀테크 시대에 걸맞게 디지털 조직을 만들어 신규 사업분야 확대 및 현장 영업조직을 강화를 통해 경영 효율화를 높인다는 복안이다. 기존 영업에는 디지털영업을 접목함으로써 비대면 마케팅도 강화할 예정이다.

광주은행은 올해 본부 조직을 슬림하게 축소하면서 12본부(4영업본부) 30부서로 전면 개편했다. 이외에도 신설된 곳은 PB사업팀과 리스크검증팀이다. 

본부 부서를 영업점 지원 체제로 전환해 후속 정기인사 시 본부 인력의 10% 수준을 영업 인력으로 이동 배치할 계획이다.

송종욱 광주은행장은 최근 신년사를 통해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과 급변하는 환경에서 디지털 중심의 금융환경 전환은 지방은행의 한계를 극복하는 좋은 기회"라는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광주은행과 같은 계열사인 전북은행은 이번주 내로 일반직원 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대구은행은 타 은행과 달리 조직 변화가 거의 없지만, 디지털금융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플랫폼사업팀을 신설했다. 올해 소폭 개편된 조직은 9사업본부 5지역본부 41부서다.

이외에도 기술력이 뛰어난 지역기업을 중점 지원하기 위해 기술평가팀을 만들고, 마케팅부 중심으로 고객 관점의 마케팅 추진을 일원화하기로 했다.

대구은행의 모회사인 DGB금융지주도 디지털금융 혁신을 위해 IT기획부를 디지털금융부로 확대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