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신한‧부산銀 등 10여곳 고강도 재조사
  • ▲ ⓒ뉴데일리
    ▲ ⓒ뉴데일리


    금융당국이 은행권 채용비리와 관련해 고강도 재조사에 착수했다.

    지난 1차 점검 결과 전‧현직 임원들의 자녀 상당수가 채용된 정황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조사대상은 국민, 신한, KEB하나, 농협, 수협, 부산, 대구, 광주, 전북, 제주은행 등 10여곳이다.

    1차 조사 당시 포함됐던 경남은행은 채용비리와 관련해 특이점이 발견되지 않아 2차 조사에선 제외됐다.

    당초 은행들은 자체조사를 벌인 결과 부적절한 채용이 없었다고 금융감독원에 보고한 바 있다.

    하지만 금감원이 지난해 연말 직접 현장에 나서 담당부서 컴퓨터 내용을 분석한 결과는 달랐다. 상당수 은행의 전‧현직 임원의 자녀가 채용된 정황을 발견한 것이다.

    2차 조사는 약 3주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단 혐의가 없다고 인정되면 바로 철수해 추가 의혹을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혐의가 확정될 경우 금감원은 바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다는 방침이다.

    일각에선 금융당국이 연초부터 은행권 군기잡기에 나선 게 아니냐는 불만도 토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내부에서 채용비리에 연루돼 옷을 벗은 서태종 전 수석부원장은 혐의가 인정되지 않아 불기소처분을 받았다.

    농협금융지주 김용환 회장 역시 검찰이 직무실을 압수 수색했지만 무혐의 결정을 내렸다.